부활 (반양장) 혜원세계문학 1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혜원출판사 / 1991년 4월
평점 :
절판


톨스토이의 부활과 Prison Break에는 닮은 점이 있다.

부활의 주인공인 네흘류도프도, Prison Break의 스코필드도

교도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하고 이상이 높은 사람들이지만

사랑하는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네흘류도프는 당시 귀족으로서 교도소에 입소는 하지 않지만

죄인들과 어울리며 재판, 관료주의, 법 제도의 무서운 허위를 알게 된다.

톨스토이와 도올의 공통점

톨스토이는 기독교로 개종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을 써서 교회의 의식, 기만에 찬 미사, 우상 숭배 등을 조롱함으로써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성서의 선한 교리의 실천은 하지 않으면서

사람만 많이 모아 의미 없는 형식만 반복한다는 게 톨스토이의 생각이었다.

게다가 국가는 종교를 이용해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고.

권력에 더 가깝고 수단으로 전락한 종교를 심하게 비난했다.

도올의 <요한복음>이 이와 같다.

도올도 기독교 집안에, 게다가 아버지가 리더격이었다고.

그런 정통 보수 기독교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연구를 거듭하고 해외를 여러 곳 돌아다니며 객관적인 가치관을 갖게 된 후에

한국의 종교 문화를 비판하게 되었다.


종교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이성을 잃지 않고 판단력을 갖고 접해야 하며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부활을 다 본 후

몇 주에 걸쳐 자유롭게 진행하며 네흘류도프와 카츄샤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교도소에 대한 시각을 조금 더 깊이 있게 해준 것 같다.

죄수들에게 책과 도서관, 향기로운 커피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랑과 교육을

교도소에서라도 제공받고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평온해졌으면...하고 생각한다.

 

부활을 계기로 한 기타 감상

일본인들이 겨울연가의 배용준을 보고 나서

한국에 관심을 갖듯이

부활을 읽으며 작가가 톨스토이란 것을 알게 되고 톨스토이는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그는 어느 시대를 살았는지

이 작품은 그가 몇 살 때쯤 쓴 건지, 다른 작품은 순서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점점 궁금해졌다.

부활은 내게 러시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어머니는 톨스토이의 생가에도 가보셨다고 하는데

다음에 함께 나도 톨스토이의 생가를 방문하고 싶다.

러시아 여행도 하고 싶다.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고

러시아 역사를 비롯해 그 시기의 우리나라 역사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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