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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갑이 되는 기술 -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코치 알버트 지음 / 북스고 / 2019년 9월
평점 :
1.책 제목만을 봤을 때, 상대보다 높은 위치(예: 직장상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에 있어본 기억이나 경험이 많지 않은 나한테 거리가 먼 내용이 많은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차례와 출판사 서평을 쭉 읽어보니 낮은 자존감과 평화로운 대인관계를 이어나가는데 있어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을 것 같아 관심이 생겼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착한 갑'이란 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는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게 아닐까하는 추측도 해보았다. (나중에 책을 다 읽고나서 알았는데 책 뒷표지에 착한 갑 체크리스트(?)가 적혀있다.-인터넷서점의 출판사제공 책 소개 이미지와 내용이 똑같다- 아마도 그 리스트가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착한 갑의 기준일 것으로 생각된다.)
2.이 책은 '관계의 기술'을 큰 주제로 삼아 총 세 파트로 분류하여 다룬다.
파트1에서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서,
파트2에서는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요령,
파트3에서는 관계 속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을 이끄는 방법을 소개한다.
3.
파트1에서는 부족한 자존감의 구체적인 원인과 극복할 수 있는 조언을 얻어갈 수 있었다.
특히 새롭게 뭔가를 하고자 할 때 다른 사람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불안했던 것이 자존감, 그리고 스스로를 잘 몰랐던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을 이해하고 그 기준에 따라 최고의 길을 선택한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물을 필요 없다. 그저 자신을 등대라고 생각하며 중심을 잡고 나아가면 된다.'(p.40)
파트2를 읽으면서 제일 인상깊었던 글귀는 다음과 같다.
상대방의 무리한 요구에 거절하지 못하면 무리한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무능한 인간이 되는 것과 동시에 상대방은 나의 감정적 연약함을 이용하는 강요자가 된다.(p.128)
거절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나 혼자서만 피해를 보는게 아니라, 원래는 악의가 없었던 상대방마저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문구가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낯설지만은 않았다. 실제로 그런 상황을 몇번 경험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공감이 갔다. 앞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나가는데에 있어 잊지말아야할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파트3을 읽으면서는 그전까지는 어중간했던 '설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파트를 읽다보면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인지할 수 있다.
특히 설득에 대해 알게되면 좋지않은 의도로 나를 설득하려하는 상대방의 작전을 간파할 수 있다는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설득을 배우면 '긍정적 영향력으로 타인과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부정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신과 주변 사람을 보호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p.168)
4.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있었던 감정, 상황들을 다시 해석하고 납득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그때 상대방으로 인해 왜 상처를 받았는지, 왜 난감했었는지, 이미 끝난 일인데 왜 뭔가 찝찝하고 미해결된 것같은 기분이었는지 등등... 이 책에 실린 사례에 대한 글쓴이의 답변이 어떤 때는 냉정하다싶을만큼 솔직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지만 읽으면서 감정이 상할 정도는 아니다.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이 많았고 심적으로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다음과 같다.
-낮은 자존감으로 고민하는 사람.
-나에 대한 관심을 가질 기회가 별로 없었던 사람.
-자기주장이 별로 없고 남한테 끌려다니는 생활에 불만이 있는 사람.
-착한사람 콤플렉스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볼 수 없는지 답답한 사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