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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니체의 말 ㅣ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초역 니체의 말의 9 장 - 앎에 관하여 - 에 써져있는 182 번째의 말 ‘책을 읽어도‘를 일부 인용하고 싶다.
책을 읽는다해도 최악의 독자가 되지 말도록. (중략) 결국 책에서 자신에게 적당한 것, 자신에게 쓸만한 유용한 도구가 될 것 같은 것만을 꺼내 훔치는 것이다.
이 책 이야말로 바로 ˝그것˝인 것은 아닐까. 담긴 말은 무엇이든 듣기에 좋고, 그야말로 도움이 될 것 같은 말 뿐이다. 니체의 이름이 권위가 그것에 설득력을 주고있다.
하지만 원전의 취지와 본뜻을 무시하고 추출되고 왜곡되어 단순한 자기계발로 전락한 ˝니체의 말˝에 지나지 않는다. 니체도 무덤에서 한탄하고 있을 것이다.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처음 니체의 글을 읽었다는 사람. 특히 젊은 사람들은 꼭 원전을 읽어주세요.
본서를 손에 넣어 실제 니체의 저작을 읽는 계기가 된다. 본서에 주어진 유일한 역할은 단지 그것 뿐이다. 그거라도 해낸다면 이 공허한 베스트셀러는 역할을 마치고 두번다시 펼쳐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