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 잃어버린 사랑 할란 엘리슨 걸작선 3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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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새와 표제작 세상의 중심에서~ 외에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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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 딕 걸작선 12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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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짜와 가짜, 그 차이와 그것의 의미에 대한 의문

필립 k 딕은 과학에 기반한 SF를 쓰면서도 오히려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을 포함한 생물)과의 교류에서 오는 위안과 따뜻함 같은 걸 원하고 고독해지기 싫어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 소설은 그런 따뜻함을 안드로이드나 전기동물 (즉 가짜)한테서도 얻을 수 있을까? 를 묻는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들은 인간이나 살아있는 생물과 함께 있는 것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원기를 얻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진짜 생물과 구분이 가지 않는 정교한 가짜에게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에 의미는 있을까?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이기도 한 이 소설에선 진짜와 가짜의 차이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에 정말로 의미는 있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진짜 인간과 가짜 인간(안드로이드) 진짜 동물과 가짜 동물 진짜 지도자와 가짜 지도자 여러가지가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계속하여 혼란스레 튀어나오지만 결국 그런 것들이 진짜이든 가짜이든 상관은 없다 모든 것은 믿음의 문제일 뿐이다. 어떤 것이 실제로는 가짜이더라도 사람들이 모두 진짜라고 믿고 인식한다면 그것에서 사람들이 받는 위안이나 생기는 모두 정말로 느끼고 있는 것이므로. 전부 진짜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진짜 감정도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상이 가짜라는 걸 알게 된 순간 깨어져버리게 된다. 우리들은 무언가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감동을 받지만 실은 그게 가짜로 꾸며낸 이야기였단 걸 알게 되면 그 순간 바로 화를 내며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에 느꼈던 감동은 틀림 없는 진짜가 아닌가? 그런 것이다. 
이 소설은 인간과 안드로이드 (즉 진짜와 가짜)에는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가짜가 가짜인지 모르는 채로 있다면 진짜에게서 받는 것과 같은 감동(흔히 말하는 따뜻함, 위안 같은 것들)을 느낄 수도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일부러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려는 행위 (즉 주인공의 직업인 안드로이드를 찾아내서 죽이는 일)은 아예 본질적으로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2. 인간을 안드로이드와 구분짓는 특징 【감정이입】

❝어쩌면 감정이입 능력은오로지 초식동물에게만, 또는 (고기라는 식단에서 멀어질 수 있는) 잡식동물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닐까. 그는 언젠가 이런 결론을 내린 전이 있었다. 감정이입 능력은 궁극적으로 사냥꾼과 사냥감 사이의. 그리고 성공한 자와 패배한 자 사이의 경계를 흐려버리기 때문이다.❞ ―본문 발췌

이 작품에선 ‘감정이입‘을 안드로이드들과 구별짓는 인간적인 특징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머리가 안 좋을 수록 더욱 감정이입이 뛰어나고 인간보다도 지능이 우수한 안드로이드는 감정이입이 불가능하다. 이것에서 문명과 자본주의의 발달에 의한 사람들의 개인주의화에 불편함을 안고 있는 필립 k 딕의 회고주의적 특성이 보인다.
덧붙여서 이건 내 생각이지만 인간의 ‘감정이입(공감)‘이 발달한 이유는 집단생활을 하는 쪽이 인간에게 있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였고 ‘감정이입‘이 없는 철저하게 이기적이기만 한 특성은 그 집단생활을 유지하는데 맞지 않으니까 그런 유전자를 지닌 집단은 도태되어 이제는 남지 않은 것이 아닐까 그것에 의해 현재의 호모 사피엔스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최소한의 감정이입(즉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 눈 앞에 보고 있는 영화가 짜여진 각본에 따라 배우들이 연기하는 연출된 화면이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정이입을 할 수 있고 눈물을 흘리거나 할 수 있는 것이다.

3. 이 작품에 등장하는 【머서교】의 의미

이 소설의 세계에서는 지구에 사는 인간이라면 모두 머서교의 추종자이며 감정이입 장치를 통해 머서교를 믿는 다른 사람들과 정신과 감정을 공유하여 사실상의 통일체가 될 수 있다. 그거야 말로 안드로이드가 할 수 없는 감정이입이란 일을 인간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 작품의 월버 머서는 예수의 메타포이다 (혹은 인간의 믿음과 신앙 그 자체일지도). 종교의 지도자, 돌을 맞는다던가 등등 하지만 작품의 후반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사실 사람들이 믿는 머서라는 건 옛날에 찍힌 영화의 한 장면에 불과했고 모두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가짜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경험하던 머서와 일체가 되는 것을 통한 감정의 공유란 행위와 그것에서 오는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은 가짜였던 걸까? 진짜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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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스 필립 K. 딕 걸작선 6
필립 K. 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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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고난이 한꺼번에 닥쳐 슬픔으로 미쳐버릴 듯 했던 PKD는 이 소설로 본인 스스로 자신에 대해 글을 쓰는 것에 의한 자기구원을 얻으려고 했다. 그는 호스러버 팻(미침, 비합리적)과 필립(멀쩡함, 합리적)으로 나뉘어서 본인의 광기와 슬픔 그리고 이 우주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고 한다. 그는 팻을 죽이고 본인의 생각이나 현시를 모두 환상과 자기 욕망의 외부로의 투사로 치부하여 슬픔을 극복해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만 결국 팻은 다시 살아나 해답을 얻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필립K딕은 결국 이 세상 어느 곳에나 (눈에 보이진 않아도) 구원자는 존재하고 있으며 그건 당연히 자신 속에도 있다 그렇기에 내가 그리스도고 붓다고 이외 여러가지 신이기에 내가 나를 구원해야 한다. 라는 말을 하고싶었던 걸까?

뭐랄까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책의 성격적으로 비슷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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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스 필립 K. 딕 걸작선 6
필립 K. 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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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작가가 소설을 쓰는 것에 의한 자기구원 과정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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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 전2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사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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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밌게 본거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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