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og 굿독 - '보'와 함께한 아름다운 날들
애너 퀸들런 지음, 이은선 옮김 / 갈대상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애너 퀸들런이 15년 동안 함께 살았던 검은색 반려견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보’의 죽음을 앞두고, 그녀의 삶과 함께‘보’와 가족으로 생활하고 사랑하게되고 보와의 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예전에 나는 아침마다 늙은 친구 보가 아직 숨을 쉬는지 확인했고, 날마다 녀석의 눈치를 살폈다. 아플까? 행복할까? 쇠약한 몸으로나마 살아 있는 게 의미가 있을까? 언젠가 나 스스로 똑같은 질문을 할 때가 찾아오겠지만, 적어도 예전에 한번쯤 고민했던 질문이 될 것이다. 가끔은 늙은 개가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90쪽)

 

저자는 반려견 ‘보’를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했다. 반려동물이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애완동물을 사람의 장남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가족도 사랑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관계에도 서로를 맞이하는데는 실로 엄청날지도 모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로인해 얻어지는 추억과 사랑 그리고 행복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 인간과 ‘반려동물’ 간 삶의 길이가 다르기에 ‘영원한 이별’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수명이 길고 짧은 것이 다를 뿐, 개의 삶은 사람의 삶과 별다를 게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보’가 늙어가는 과정을 주욱 지켜보면서 많은 삶의 교훈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반려동물’의 죽음이 주는 상실감은 사람이나 동물의 구분이 의미 없음을 알게 해 주기도 한다. 우리는 반려동물이 죽지 않고 영원히 우리 곁을 지켜주기 원하지만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삶이 소중하다는 것이므로 ‘지금 행복하라.’고 ‘항상 사랑하라.’고 동물들에게 배운 교훈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반려견은 우리 인간들의 삶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반려동물은 자신이 떠나야하는 때와 방법을 알고 받아들이므로 우리 또한 놓아주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해준 작품으로 결국 세상엔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심어준 작품이었다. 읽을 땐 몰랐는데 읽고나니 많은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15년이라는 긴 세월의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감동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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