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
김선주 지음 / 삼인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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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 권위주의로 얼룩진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조명하는 책으로 저자인 김선주는 한국 개신교를 망치고 있는 일곱 가지 죄악으로 목사, 교회, 설교, 복음, 전도, 영성, 헌금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2007년 12월은 대통령선거열기로 전국이 뜨거웠을때 한국의 주류교단과 대형 교회 목사들은 이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마치 장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국사회가 갑자기 복음화되고  하루아침에 기독교국가가 될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정부들어 정치참모들의 출신이 밝혀지면서 기독교에 대한 시선에 변화가 생기는 느낌을 받은적도 있었다. 이런 기독교 혐오정서는 한국사회에 거대한 반기독교적 정서로 자리잡는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감도 들었었다. 
 

현정부의 가장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점이 '소통의 부재'라고 한다. 국민의 뜻과는 어긋나는 점들이 있는 정책을 거의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태에 대해 1년전쯤 대통령이 직접나서 이를 시정하겠다고 하는 장면이 기억난다. 그렇지만 유신시대나 군사정권시대에 행해지던 교수들의 시국선언문발표가 다시 등장하는 뉴스를 시청하면서 느낀점은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것은 없다는 느낌이다. 
 

교회로 눈을 돌려 보면 지금도 일부 대형 교회의 목회자들은 교회의 양적인 성장에 주력해 성장이 곧 발전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계신 분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러한 물질만능주의와 상징주의가 실현되려면 관료적 체계와 가부장적인 권력없이는 불가능하다. 세계가 놀라고 있는 한국 교회의 초고속 성장도 어떻게 보면 독재적인 요소가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존재보다 눈에 보이는 담임 목사에게 신앙의 구체적인 지향점을 찾으려는 신도들의 미숙한 정신을 목사가 제대로 인도하지 못할 때,  목회자는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라고 책은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선한 행위가 있어야 하고,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를 시인해야 하며, 죄를 자백해야 하고 회개해야 하며, 침례받아야 하고 많은 기도를 해야만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를 기뻐하실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행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결코 이러한 것들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구원은 단지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라 생각한다. 물론 한ㄴ국의 교회들이 모두 부정적인 부분만있는것은 분명 아닐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지적하는 많은 요인들은 우리나라의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꼭 경계하여야 할것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예수를 버린 한국교회의 일곱가지 자화상은 이런 경계의 의미로서 아주 중요한 시기에 꼭 집고넘어가야할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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