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 - 보스에서 렘브란트까지 그림 속 중세 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세상 중세편
이택광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속에서 중세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마녀사냥'이다. 세에서 근대로의 진입이 이루어지던 유럽, 여러가지 역사적, 종교적 변혁과 함께 마녀사냥이 횡행했는데 마녀사냥이란 말은 증거도 없이 누군가에 의해 마녀라고 지목되기만 하면 꼼짝없이 죽음을 당하는 것처럼, 한번 낙인이 찍히면 사회여론이 그 쪽으로 몰고가는 것을 뜻한다. 중세 카톨릭 교회가 건재할 당시 마녀사냥은 그 무모한 역사의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카톨릭 교회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인간을 영원한 신의 나라로 인도하는 일이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는 교회였고, 로마 교황청은 세계 교회의 중앙정부였다. 성당은 글을 읽을 줄 몰랐던 일반대중들의 성서였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종교적인 교리를 가르쳐주는 곳이었다. 이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인류가 살아온 이야기,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으로 이루어진 구원의 역사, 하느님의 뜻을 품고 있는 자연의 세계, 하느님께로 가기 위한 올바른 삶의 길인 미덕의 세계,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이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생활에서의 일과 학문의 세계가 시각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이 책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에서 인문학자인 저자가 저자가 중세를 들여다보는 틀로서 살펴보는 키워드는 '죽음'과 '성'에 대한 중세인들의 태도이다. 이를 특이하게도 당시의 그림을 통해 살펴보고 있는데  중세인의'죽음'과 '성애'에 대한 태도 변화를 중심으로 중세의 모습과 그것이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중세미술을 보는 저자의 시각이넜다. 저자는 중세에 종교적 체험은 에로티시즘과도 상통했다고 보고 있다. 어쩌면 극과극의 위치에 서있어야할 것들에 대한 해석을  동일시한 점이다. 세속적으로 본다면 음란 그자체가 될 소지도 다분한 그림들도 꽤 포함되어 있는데 . 면죄부를 돈으로 팔고 사는 금전 거래를 비롯해 성직매매는 기본이고 보통의 성직자는 정부를 두었으며 참회실이 여성을 강간하는 은밀한 장소가 되곤 했다는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중세미술은 비유를 통한 형상표현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해 주는 것과 동시에 여러 가지의 상징성으로 하느님의 뜻을 전해주고 있다. 중세미술은 천년 이상 유럽의 예술적 창조가 건축, 조각, 회화와 귀금속 공예 부문에서 민족 대이동의 예술, 로마네스크 미술, 고딕 미술 등과 같은 다양함에서 알 수 있듯 중세미술은 끊임없는 창의력을 보여주고 있다.중세는 기억의 지층 저편에 잠들어있는 과거의 아득한 유물만은 아니다. 중세는 격동의 현대 속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며, 시간의 파동을 넘어 항상 우리를 부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