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그들의 이야기
스티브 비덜프 엮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가족상담의 세계적 전문가인 저자가 남자의 삶전체를 통해 성숙한 남성의 길과 남성의 삶을 제시하며  남자들이 인간으로서 마음을 여는 데 필요한 문제들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가족과 공동체에서, 또 자신의 일에서 소외된 채 동시대의 사회기준에 맞추며, 적당히 자신을 포장하고 살아가는 남자들의 내면의 고통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들을 통해 남자들의 실패와 좌절감을 낱낱이 제시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이 책에는 진정한 남자가 되는 과정에서 돌파구를 찾은 사람들의 기쁨, 지독한 고통을 겪은 남자들의 부르짖음, 남자들의 항변을 다룬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독특하면서도 정직하고 생생한 남자들의 이야기들로, 여기서는 잘못된 정관 절제 수술로 인한 분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 평화유지군의 임무에서 살아남은 어떤 남자의 안도감, 성폭령ㄱ을 당한 남성들의 분노, 남자와 여자들이 협력하는 데서, 그리고 어린아이의 신뢰를 받는 데서 느끼는 기쁨등을 다룬다.(p.17)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작가이면서 시드니 페스티벌의 감독이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술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이기도한 '레오 쇼필드'는 최근 10여년간에 학교나 일반적인 사회를 불문하고 여러기관에서 어린아이들에 대한 성적, 육체적인 학대가 아주 끔찍한 양상으로 행해져 왔던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또한 명망 있는 소설가인 '피터 캐리'는 '조촐한 추모식'이라는 글에서 60년대에 시작된 여성 해방의 물결은 오늘날에 와서는 남자들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역할에 의문을 제기 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따라서 오늘날에는 남자들의 겉모습 이면에 있는 것을 보려 하고 남자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감정을 더 솔직히 표현할 뿐 아니라 자기들에게 주어진 전통적인 역할을 벗어나려는 힘겨운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50년 전에는 "남자다운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아주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남자라는 종족을 몇 개의 범주로 나누어 이해했다. 그 유형에 따라 남자들은 "남자다운 남자","여자 같은 남자", 혹은 "진짜 신사"의 유형으로 나누어졌다(p.10)

 

 

마음을 잘 털어놓지 못하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싫어하고, 곧 죽어도 큰 소리를 치는 등 체면과 허세를 중요시하는 남자들이 있었다. 현대사회에서 남성들이 느끼는 무거운 중압감. 남자는 반드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닌 채, 힘들어도 내색해서는 안 되고, 문제가 있어도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남자다운 자세라고 어려서부터 배우면서 자라온 남성들은 그 자신들의 문제점을 안으로만 감추어둔다. 약 50년의 세월동안 여성운동은 많은 변화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저자는 이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남성을 빼놓고 여성만, 반대로 여성을 빼놓고 남성만을 해방시킬 수 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적극적으로 남성운동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 남성운동은 절대 여성운동에 대한 형평성 차원의 대응이 아니다. 오히려 여성운동이 추구하는 것을 보완하고 완성시키기 위한 운동이다.

 

이 책은 남자들이 자신의 삶을 좀 더 명확히 투시하고 결국 자신이 정상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남자의 내면세계에 대해 다른 남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읽으면서 남자들의 솔직한 내면 심리와 마주하여, 남자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의 내적 요구에 귀기울이며, 여성들과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남자들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껴안고, 서로 격려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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