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화사 - 하늘의 신비에 도전한 사람들의 네버엔딩스토리
슈테판 카르티어 지음, 서유정 옮김 / 풀빛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하늘이 '외경의 대상'에서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늘은 언제나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정보의 원천이었다. 하늘과 그것을 관측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주의 나이가 150억 년인 것에 비하면 지구의 역사는 말할 수 없이 짧다. 겨우 3천년 전에야 유럽인은 비로소 하늘을 기록했으며, 이집트와 고대 오리엔트의 원전에는 이보다 몇 세기 더 먼저 기록했다고 적혀 있다. 우주 전체에 관한 연구 및 우주 안에 있는 여러 천체(天體)에 관한 연구를 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를 천문학이라고 한다. 천문학은 인류문명이 시작되는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점성술(占星術)이나 달력의 작성과 관련을 가지고 발달되었으므로 자연과학 가운데 가장 일찍 시작된 학문이다. 또, 천체의 관측으로 지구 위에서의 위치가 알려지는 원리는 항해하는 데 이용되어 이런 목적으로 천문학은 크게 발달되어 17세기에 망원경이 발명된 후 프랑스의 파리천문대, 영국의 그리니치천문대 등의 큰 천문대가 창설되었다. 이처럼 천문학은 실용적인 필요성에서 발달했다고 볼 수 있으며, 천문학을 시간과 공간 위치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관측을 하는 학문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천문학의 지식은 G.갈릴레이, I.뉴턴의 손을 거쳐 물리학이 태어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천문학은 가까운 우리 주변의 것들을 탐구대상으로 하는 지질학이나 지리학, 생물학, 역사학보다도 더 역사가 깊다. 인간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있어서 바다나 산, 심지어 인간보다도 별과 구름이 더 흥미롭고 또한 해답을 제시할 가능성도 크다고 여겼다. 하늘은 지상에서 아무리힘들게 연구해도 절대 풀 수 없을 모든 문제 즉, 우주의 생성과 시작 그리고 어쩌면 종말까지도 대답해줄 수 있는 백과사전이 된 것이다.(p.17) 

하나의 학설이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지동설을 주장한 브루노는 화형을 당했으며, 갈릴레이는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그후 인류의 우주에 대한 지식은 발전에 발전을 가져와 화성에 까지 탐사선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지구-화성 여행은 가장 짧은 거리가 5천500만㎞, 멀게는 4억㎞까지 이르며 최소한 18개월이 소요되는데 이때 우주인들은 원자보다 작은 태양의 초고속 입자들에 노출된다. 세상살이는 늘 안전한곳을 찾기 마련이다. 인류의 장거리 우주여행에 가장 큰 장애인 유해 우주광선을 막을 방법도 이미 발견되었다고 한다. 과학은 자연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겠다는 인류의 의지로부터 발원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인류의 발전은 과학의 눈부신 발달과 함께 이루어졌다는말이 과언이 아닐것이다. 인류가 어떻게 지식을 넓혀 왔는가에 주목하고 또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진솔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과학자 외에도 많은 문학자와 철학자가 등장한다. 하늘을 눈으로 살피며 가설을 세운 과학자와 철학자들을 고찰하며 과학사에 입각한 우주론에 대한 입문서이자 문학에 대한 해설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지구를 뛰어넘는 우주에 대해서 생각하게한 책으로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흥미진진한 내용중의 하나를 충실히 다루고 있는 '하늘'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해준 책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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