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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외 옮김 / 부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미셸의 알려지지 않은 꿈과 도전, 가족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이다. 미셸 오바마는 미국 전체에서 흑인 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시카고 남부 서민 가정에서 나고 자랐으며 아버지 프레이저 로빈슨은 시청 정수 공장 보일러 룸에서 일했다고 한다. 미국 최초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된 미셸 오바마는 ‘흑인, 여성, 가난’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독하게 공부했다. 그 결과 프린스턴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바로 하버드대 로스쿨로 진학하여 변호사의 꿈을 이루었다.이러한 미셸의 뒤에는 자식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이 계셨다. 미셸의 부모는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아 두 자녀를 프린스턴에 보냈다. 1981년 미셸이 프린스턴에 입학할 때 1141명의 신입생 중 흑인 학생은 94명으로 생에 처음 ‘소수자’ 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입학 첫해에 룸메이트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다른 방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있었을 정도의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책에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미셸의 정치적 신념까지도 볼 수 있다. 미셸은 남편의 가장 강력한 조언자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 가난과 흑인이라는 역경을 딛고 변호사를 거쳐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부부가 되기까지 과정이 잘 나와있다. 오바마는 인종차별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방의원이 되어야만 된다고 생각했고 아내 미셸은 흔쾌히 동의했으며 그를 지지했다. 오바마의 리더십능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바마와 미셸은 흑인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되었고 서서히 자신의 목표를 넓혀간다. 그리고 2008년 11월4일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미국에서 지금껏 유래 없던 64%지지율이라는 투표를 받아 233년 미국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으로서 제44대 대통령이 되었다.
오바마 부부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미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가족이다. 미셸은 계속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열악한 가정 환경에서 태어나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한때 방황도 했지만 담대하게 일어섰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으로 삶을 설계하고 그 설계를 초지일관 실천하고 드디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었다. 오바마대통령부부의 성공담은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오바마와 미셸이 흑인이라는 편견을 딛고 변호사를 거쳐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부부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누구도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은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대통령이 되기까지에는 아내의 내조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룰수 없었을것이라는 느낌이 들게해준 책으로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