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서의 기술 - 심리학자의 용서 프로젝트
딕 티비츠 지음, 한미영 옮김 / 알마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인 딕 티비츠(DickTibbits )박사는 심리학자로 지난 30여 년간 행동건강학 연구에 종사하며 수많은 상담을 진행해왔다. 8주라는 기간 동안 용서에 대해 배우고 그것을 실천한 사람들이 용서를 통해 분노와 적대감을 줄임으로써 고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이 책은 그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구체적인 단계들을 제시함으로써 용서의 과학을 한 계단 높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분노와 적대감을 억누를때 발생하는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용서는 고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단, 용서는 배워야 할 기술이며 그것을 능숙하게 발휘하려면 연습을 하여야 하며 어쩌면 자신이 용서를 베풀어야 한다는것을 알고 있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용서를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용서라는 단어는 흔한 단어이다. 별다른 깊은 뜻을 생각지 않고 우리는 스스로를 용서하고, 또 남을 용서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용서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개념이 아니라고 한다.
용서의 세 가지 범위
시작도 하기전에 용서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용서를 베풀어야 하는 대상을 생각하면 용서가 불가능해지며 심지어 바람직하지도 않게 여겨진다고 말한다. 자신이 당한 부당한 일에 관계있는 사람을 용서하고 싶지도 않고 용서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용서가 종교적인 관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용서를 거부하는 것이다.(p23)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저자는 용서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눈다.
관계의 용서 : 어떤 갈등이 발생했을 때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난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관계의 용서는 최종 목표가 화해다.
영적인 용서
자신의 죄를 신께 용서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용서라는 단어를 가장 자주 사용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영적인 여행의 어디에 위치해 있든 영적인 용서는 자신의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개인의 용서
개인적인 차원의 용서는 자신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누구든 자신이 품고 있는 원한을 놓아버려야 한다는 것으로 개인적인 용서는 세 가지 범위의 용서 가운데 가장 치료의 의미가 크다. 개인적인 용서를 실천하면 상처에서 치유로, 피해자에서 승리자로, 쓰디 쓴 인생에서 보다 나은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용서는 살면서 경험하는 실망에 대처하는 아주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 누군가 우리에게 부당한 상처를 주었을 때, 우리는 항상 용서라는 중대 상황에 직면한다. 용서는 우리를 정당하고 합당하게 대접하리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심히 부당한 대접을 받아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사랑의 치료제’이다. 상처받은 우리의 마음에는 증오심이 자리 잡는다. 우리의 증오심은 증오의 대상인 그 사람이 죽었을 때에 함께 죽어주는 최소한의 품위조차 지니고 있지 않다. 증오심은 상처를 입힌 상대방을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향한 ‘내적 폭력’이다. 이런 증오의 독성을 제거해 주는 해독제가 ‘용서’이다. 용서는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상실함과 더불어 시작된 수동적 증오심을 치유하는 치료제이다. 우리 대부분은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을 요동치며 굴러다녀 그 흐름을 멈출 수 없다. 거세게 굽이치는 인간의 기억의 지류를 멈추게 하는 유일한 힘은 바로 ‘용서’이다. 분노는 원한을 키우고, 원한은 적개심을 양육하고, 적개심은 자기 자신을 미치게 한다. 상대방을 용서하는 것만이 과거의 상처와 잘못된 일에 대한 지속적인 분노가 만들어 내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