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말하다 : 모바일 통신의 문화인류학 - 문화와 트렌드 1 아로리총서 3
김찬호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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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서면서 현란하게 꽃 피운 이동통신은 커뮤니케이션에 일대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휴대전화는 인터넷과 함께 인간의 삶과 사회를 엄청난 속도로 , 그리고 매우 광범위하게 바꿔놓았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특정한 누군가에게 접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물리적인 거리의 의미는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p5)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 상당수의 사람들이 휴대폰이라는 답을 할 것이다. 휴대폰’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휴대폰은 우리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다. 요즘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취업이 어렵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제가 어려워 살기가 힘들다고 해도, 기계 한 대에 몇 십 만원씩 하는 휴대폰을 개인마다 지니고 다닌다. 개인마다 전화기가 있기 때문에 집 전화는 필요성이 떨어지고, 집 전화번호보다는 개인 휴대폰 번호가 더 중요시 되어 가고 있다.

이 책 '휴대폰이 말하다'는 휴대폰과 관련된 거대한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수용하여야 할지에 대한 글을 저자가 2007년 5월부터 '주간동아'에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묶은것이다.  

 

휴대폰문화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며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현상이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자동차, 신문 등도 필수품으로 꼽히겠지만, 그중 휴대폰은 각양각층의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야 할 물건', '없어서는 안될 물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점차 빨라지고 있는 사회의 흐름과 잘 부합된다. 그러나 휴대폰의 수요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면서,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부정적인 영향, 잘못된 휴대폰 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휴대폰이 처음 우리 나라에 들어왔을 때는 값이 비쌌기 때문에 수요량이 매우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휴대폰 사용하는 사람들의 폭이 대폭 증가됐다. 휴대폰이 이미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하나의 문화로 정착된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다양한 계층의 휴대폰 사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이다. 휴대폰의 신속함은 조급한 국민성과 잘 맞아떨어져서 우리나라에서 빨리 정착 할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기계 기능 개발이나 디자인 개발 역시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월등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깔끔한 디자인과 초소형 모델, 그리고 인터넷과 결합한 서비스, 각종 문자 메시지와 부수적인 기계 기능(카메라,게임,tv시청,신용카드기능,수첩 등)까지 갖춘 기종들은 기존의 테크놀로지들이 융합되고 시너지를 내면서 우리의 생활세계를 바꿔놓았다. 이는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 걸 맞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1세기에 들어서 정보통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고, 우리들은 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만일 인터넷, 이동전화 등의 사용을 중단한다면 사회는 많은 혼란에 빠질 것이며 모든 일상은 멈춰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정보통신기술(즉 인터넷과 이동전화)에 상당한 의존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우리 사회는 많은 영향을 받으며 많은 이점을 누리는 반면, 많은 부작용도 함께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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