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샤
조지수 지음 / 베아르피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캐나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에 대한 것으로, 소설의 주인공은 '조지'다. 그는 소설 속에서 30대 초반의 유능한 대학교수로 한국인이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했고 캐나다로 건너와 정착했다. 그의 직업이 명망있는 교수라 그런지 캐나다 사회에서도 제법 잘 적응하며 살아간다. 주인공 조지의 회상에 의해 기술된다. 주인공인 조지는 처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의 생활과 그리고 자신의 외로움, 즉 외톨이 생활에서 그는 많은 마음의 고통을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런 그가 캐나다로 유학오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항상 단짝 같은 그렉. 허영과 권위에 사로잡혀서 살아가는 그렉의 단점을 꼬집어 주는 조지. 주인공 조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그의 청년시절과 중년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게 된 사람이다. 전체적으로 특히 소설의 앞부분에서는 소설의 흐름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 듯한 내용이다.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고 이야기 속의 인물, 상황, 캐니다에서의 이민자의 삶, 마을 공동체의 느낌 등을 상당부분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나타샤와 사랑에 빠진 조지는 책임감으로 그녀의 가족을 구출하지만 이는 새로운 비극의 시작이었다. 탄압과 폭력으로 타격을 입은 조지는 중증 신경증 환자가 되고 만다.  소설의 줄거리는 매우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나스타샤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이전에 그녀가 겪었던 일들은 더욱 끔찍했다. 심신으로 완전히 짓밟혀 버린 상황이었다. 멜리사는 조지를 도와주었고, 조지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나스타샤를 외면할 수 없었다. 캐나다 사회에 전혀 적응하지 못할 것 같던 나스타샤는 조지의 도움과 자기안의 깊숙한 곳에 내재해 있던 발랄함을 조금씩 꺼내어 영어도 배우고, 상처도 치유하고 사람들과도 어울리고 직장까지 갖기에 이른다. 조지의 삶에 어느순간 그녀는 최우선순위가 된다. 함께 낚시하러 갔고, 여행했으며 함께 하는 시간을 행복해했다. 그러나 그녀의 아픈 과거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플라이 피싱은 자연과의 조화야. 그리고 삶의 활력이지 [p.375]

 

이 책 속에서는 낚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캐나다의 자연을 맘껏 누린다. 낚시와 커티지와 보트와 우정 등이 이 소설의 전반부의 조지의 이야기이다.  플라이 피싱이라는 낚시기법은  얕은 강에서 하는 낚시로 물론 물고기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손 감각이 무척이나 중요한 기술을 요하는 낚시이다. 웅장한 캐나다의 자연과 함께하는 플라이 피싱장면등이 참으로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길지만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재미있는 소설을 만났다. 잔잔한 감동을 준 소설로 기억되며, 시간의 되돌림과 삶에 대한 안목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운명은 잔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아름답고 숭고하기까지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애잔한 내용을 통해 소설의 깊이를 맛볼 수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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