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찍어라

네 멋대로 찍어라 - 포토그래퍼 조선희의 사진강좌
조선희 글.사진 / 황금가지 / 2008년 9월

 
'디지털카메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흔히 볼 수 없는 주머니 속 풍경이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디지털 카메라는 점차 소량화 되어지고 대량생산으로 인해 초기의 판매가격보다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가격은 저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의 주머니 속에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이는 곧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만아 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형상은 프로든 아마추어든 간에 누구나가 카메라를 기본적이고 간단한 작동 법만 알면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요즘에 와서는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로 인하여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주 익숙한 모습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이나 생각들을 남기고 기억하며 추억할 수 있기를 원하다. 그래서 글을 쓰거나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여 기록하고 추억한다. 사진 역시 이러한 것들의 방법 중에 하나로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하여 남긴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필름의 구입부터 현상, 인화에 이르기까지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디지털 카메라의 발달로 인해 그러한 번거로움을 없어지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모습들을 찍어서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의 필수품이 되었으며 특히 1인 1블로그 시대가 되었을 정도로 블로그이용이 활성화되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남기거나 사진을 올리는일이 일상다반사가 되고있다. 이러한 디지털 카메라로 인한 사진의 대중화는 글보다 더욱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의이를 전달할 수 있고 text보다는 이미지에 보다 친근함을 느끼는 젊은세대들의 특성상 블로그가 주목을 끌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많이 활성화되었다고 생각한다.

 

 

감수성 뚜렷한 사진들로 유명한 사진가 조선희는 한국에서 스타들을 가진 많이 찍었으며, 현재 우리 사진계에서 우먼 파워를 당당히 보여 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사진을 전공하지도 않은 사진계의 비주류다. 사진계에서 사진학과 출신들에게 왕따를 당했고 돈이 없어 쩔쩔매던 시절도 있었다. 대학 시절 사진의 매력에 빠져 사진가가 되기를 꿈꾸었고 그후 김중만을 사사했으며 사진가로 왕성히 활동해 왔다. 그녀는 힘든 시절을 사진에 대한 절박함과 배짱으로 거뜬히 버텨 냈고 이제는 손꼽히는 사진가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네 멋대로 찍어라』는 그가 몸으로 체득한 사진의 비결을 들려주는 사진 실용서이다.책에서 그녀가 말하고 있는 사진찍기의 첫번째 요령은 "뭔가 굉장한 작품을 찍어야겠단 강박관념은 쓰레기통에 버려라"이다. 준비물도 간단한 똑딱이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된다. 그녀가 이야기 하는 사진 연습법을 살펴보면  사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초급자라면 ‘잘라내기 연습’부터 하고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한번 찍어 보고. 새벽녘과 해질녘, 최소한의 빛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흑백 사진 연습으로 흑백의 눈으로 컬러 세계를 보는 눈을 기르는 요령과 감수성 뚜렷한 아름다운 사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그녀만의 사진 철학과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은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하나의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지 오래고 이런 사진을 좀더 잘 찍고 싶다는 일반이늬 욕망도 커지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이 책 '네 멋대로 찍어라'를 보고 있노라면 조선희의 사진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우리의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사진이 이렇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닿게 해주며 사진에 관심없었던 사람들도 생각을 달리 할 것같다. 그냥 지나쳤음 모를 풍경과 사물에 자신의 감정을 실어 셔터를 누르면 하나의 의미있는 멋진 작품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