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때 반달 그림책
지우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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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다보면 되돌아오지 못할 길을 한 발 내딛어야 할 때가 있다. 

아무 계획 없이 하루를 충실히, 치열하게 부딪치며 부대끼며 살다보니 여기 서게 되었어요. 하는 일도 있지만...

정말 여길 가며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기에 그 첫 발이 너무 힘들어서, 겁이 나서 미적거리게 되는 순간들.


<나는 한때> 

지우 글,그림/ 반달 




어쩌면 이 책을 받고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도.

겉싸개의 일부를 뜯어내면 저 사랑스런 핑크 속살을 드러냄을 알면서도 행여나 뜯다가 찢어질까봐, 겁이 나서 미적미적.

이런 맘 자체도 지극히 나답다 싶다가도 이런 미적거림도 망설임도 이 책을 온전히 읽어가는 과정이다 싶다.



그런데 막상 뜯고보니 제일 망설여지는 순간은 시작할 때 눈 질끈 감는 순간이 아니라...

마지막 톡!! 뜯어내는 분리의 순간.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아는...

온전히 내 책임이 되는 순간.


돌아보지마, 겁내지마.

한때의 나로 기억하면 돼.

사라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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