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사적인 미술관 - 언제 어디서든 곁에 두고 꺼내 보는
김내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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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그냥 쓰윽 지나치던 그림이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나면 다시 보이고 다른 느낌의 그림으로 다가오는는 경험..아마도 한 번즘 해봄직한 경험 아닐가. 

같은 그림이라도 나의 감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그림. 

그래서 우리는 그림 한 장을 만나는 순간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에 있게되는 것일 지도모른다.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 제목과 알폰스 무하의 겉싸개, 그리고 다른 디자인의 속표지을 보면 책 디자인과 내용이 적절히 잘 어우러져있다고 느꼈다. 


이 책은 1주에 한 작품씩을 선정, 화가의 인생이야기, 삶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그 화가의 인상적인 말도 함께 실려있다. 

한 번에 책 한 권 전체를 쓰윽 읽어가기보다 매일  그림 한 작품과 조근조근 속삭이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참  좋겠다 싶다.



나에게 인상깊었던 작품은 노먼 록웰의 <궁핍으로부터의 자유>였다. 

노먼 록웰은 내게 코카콜라 산타할아버지 캐릭터 디자이너로 지극히 상업적인 디자이너로 각인되어 있었다.

이 책의 설명을 통해 1941년 루즈벨트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에서 따와 이런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를 읽고나니 그림도 다시 보이고 노먼 록웰도 굉장히 따스하고 인간적인 화가로 다가왔다.

그가 그린 이 작품에서 가족들은 모여 칠면조 요리를 나누며  웃음이 식탁을 풍성하게 채운다.

식구 수에 비해차려진 요리 가짓수나 과일은 부족해보이지만 그들은 칠면조 요리에 집중하며 만면에 웃음으로 식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코로나 시대 대가족이 한 식탁에 모이는 것들도 힘들어진 시대.

가족들이 모두 모두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시간. 그게 참 행복임을 일깨워주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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