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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읽는 시간 -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클래식 이야기 207
김지현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평점 :

더퀘스트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클래식을 읽는 시간 — 읽으며 듣는 즐거움
음악을 좋아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깊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 잘 듣는 편이에요.
특히 클래식 음악은 대학생 때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우연히 친구를 따라 들어간 “클래식 음악감상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학교 내 음악 감상실을 운영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클래식을 읽는 시간»을 펼쳤을 때,
그 시절의 추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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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 책의 저자 김지현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작곡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작곡이론 전공을 마친 클래식 음악 전문 작가입니다.
현재 KBS 클래식FM ‘출발 FM과 함께’ 프로그램에서
음악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클래식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자의 글은 전문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아요.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음악’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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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과 특징
«클래식을 읽는 시간»은 클래식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내용은 다음 네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음악의 기초 – 음정, 박자, 조성 등 기본 개념을 풀어낸 파트
2️⃣ 악기의 음악 – 현악기, 관악기, 건반악기, 오르간 등 악기의 매력
3️⃣ 목소리의 음악 – 오페라, 칸타타, 합창곡 등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음악
4️⃣ 음악의 모양새 –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등 형식의 이해
저자는 복잡한 이론 대신,
비유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음악을 ‘이야기처럼’ 들려줍니다.
마치 누군가의 해설을 들으며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이라면
이 책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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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특별한 이유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QR코드입니다.
각 해설 하단에는 관련 곡의 유튜브 링크가 연결되어 있어,
읽다가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읽으며 듣는’ 새로운 형태의 감상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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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내용들
읽는 동안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부분들을 함께 공유합니다.
🎶 빠르기 감잡기
연주 형태나 악기 구성과 함께
곡의 빠르기(템포)만 이해해도 그 곡을 파악할 수 있어요.
용어 설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입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음악에는 첼로가 제격이다’라는 문장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 오르간
오스트리아 여행 중 성당에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때의 울림이 다시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동영상 첨부)
🎶 조성진 × 베토벤 첼로 소나타
QR로 바로 들어볼 수 있었는데,
두 연주자의 케미가 좋더라고요.
🎶 칸타타와 소나타
전 종교인은 아니지만,
칸타타의 아름다움과 감정선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교향곡보다 소나타의 독백같은 연주가 저에게 더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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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여운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즐겨 듣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을 다시 틀었습니다.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들었는데,
그 곡을 자주 듣던 시기에 공항에서 우연히 그를 마주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지만… 내향적인 성격 탓에 그저 멀리서 바라만 봤던 기억.
그래도 그 순간, 음악이 연결해준 묘한 친밀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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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클래식을 읽는 시간»은
차례대로 읽지 않고 원하는 부분 골라서 읽어도 좋습니다.
궁금한 파트가 나올 때마다 찾아보며 클래식이 낯선 분에게는 입문서로,
이미 좋아하는 분에게는 감상의 확장서로 손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