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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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지만 모험담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 이므로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책입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180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며 허클베리 핀과 도망친 흑인 노예 짐과 미시시피 강에서 땟목을 타고 ,각 자의 자유를 찾아 모험(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은 19세기  미국 미시시피 강 유역의 사람들의 삶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백인 소년과 흑인 노예가 뗏목을 타고 여행하면서 강과 강변에서 겪는 갖가지 사건들이 이 소설의 핵심적인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흑인 노예라는 개념도 그에 대한 역사도 배운 적이 없기에 헉이 느끼는 고민과 갈등에

공감하지 못했지만, 그냥 그 시대의 소년이 할 수 있는 시대적 생각의 한계가 저 정도였구나

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헉'은 주정뱅이이며 틈만 나면 자신을 괴롭히는 아버지로부터 탈출합니다.

'짐'은 자신을 팔아넘기려는 주인으로부터 도망칩니다.


둘은 모험을 떠난 것도 모험심이 가득한 사나이들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지금 있는 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미시시피강에 몸을 맡기고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난파선도 만나고, 사기꾼들과 한동안 함께 여행하기도 하고, 결국 잡혀간 '짐'을 찾기위해 '헉'은 '톰' 흉내를 내면 지내기도 합니다. 어찌저찌해서 헉은 짐을 구해내고 짐은 이미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헉은 짐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 두명의 자유를 가로막을 것은 없습니다.  그들의 목숨을 걸고 떠난 여행이 마침내 성공적이 모험이 되는 순간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도 뗏목을 탈 용기가 있는지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탈출을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돌아가게 되면 불편하긴 하겠지만 어쨌든 내가 익숙한 것들과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는 삶이 기다리고 있다면 과연 저는 땟목을 탈 수 있었을까요??


어렸을 때 편집된 어린이 용 서적이나 애니메이션으로만 봤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완역본으로 읽게되니 그저 어린아이용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늘에 묶여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이 소개해준 책]

: 톰 소여의 모험, 미시시피 강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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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시골의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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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가난한 그리고 가장으로서, 새벽부터 일어나 일을 해야만 했던 외판사원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흉측한 벌레로 변해버립니다.

 

 벌레로 변한 주인공은 그 이후로 방 밖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음식도 먹는 둥 마는 둥 지냅니다. 그의 모습을 가족들은 차마 어머니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그의 누이가 먹을것을 방안에 두는 것이 주인공과 가족과 만남의 전부입니다. 그렇게 불행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책은 시작합니다.

 

 이책의 주인공은 평소 스스로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의 탈출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가족의 빚을 갚으며 사랑스런 여동생의 학비까지 대줄 요령으로 5년동안 아침해가 뜨기도 전에 기차를 타고 출근해 하루종일 일하는 삶을 이어가는  주인공 덕분에 그의 가족들은 별다른 일없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싫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때문에 저도 감정이입을 하게되었습니다.

 티비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이용만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죠.

이 책에서 처럼 부모, 혹은 형제 아니면 부부 중 한 명이 그러죠.

이런 모습을 보는 3자들은 항상 이런 말을 합니다. 왜 그렇게 바보같이 당하기만 하냐고,,

그냥 버리고 나오라고.. 하지만 이 바보들은 정말 바보라서 가족애 때문에 혹 내가 그만두고 떠나면 이 사람들이 아프거나 죽으면 그 슬픔과 죄책감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떠나지 못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주인공 역시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은 돌아갑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결국 누군가가 하게 되있습니다. 

나 없이 안 될 것 같던 회사도 돌아가고,

나 없이 못 살 것 같던 가족도 살아가고,

세상은 원래 내가 없을때도 존재했고, 내가 없어도 세상은 존재하듯 말입니다.


 이 책도 역시 가족들은 그가 모아둔 돈을 쓰기만 할 수 없었기에 스스로 일들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의 남은 방을 하숙도 놓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고된 노동의 일과에서 벗어나지만,

가족과의 소통부재는 여전합니다. 그는 사람들 즉, 가족들의 말을 알아듣지만,

가족들은 벌레의 말(?)/ 소리는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결국 그는 방을 한 번 나섰다가 어머니를 기절시키고,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맞은 상처가 덧나 시름시름 않다가 죽게됩니다.


  재밌는 부분은 그의 죽음을 듣고서 그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도 안한채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햇볕드는 전차안에서 자신들의 장래의 전망에 대해 논의 하고 어디까지나 암담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책의 마무리는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면 끝이 납니다.


주인공이

자신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그의 식구들이 알아서 살게 냅두고 본인의 행복을 조금 더 챙겼더라면,

식구들은 그를 원망했을지 몰라도 벌레가 되어서 받은 혐오는 받지 않았을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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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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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메타모르포세이스 (한국출판명: 변신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민음사 시리즈의 '1번'이라는 타이틀을 가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구매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봤을때야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메타모르포세이스의 뜻은 물론, 변신이야기라는 책의 제목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저자는 누구인가]

 이 책의 저자인 오비디우스는 무려 2000년전의 로마 사람입니다.

이 분은 자신의 책이 2000년이 지난 후에도 읽혀질 것을 알았을까요?

아마 알았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이 천지가 창조된 시기부터 로마의 시작까지 몇 천년의 이야기를 집대성한 글이기때문에 아마 천지가 뒤바뀔때 까지 이야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구성]

 책은 총 15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민음사에처 출판된 책은 총 2편으로 구성되어 1편에는 

1부 [모든 것은 카오스에서 시작되었다] 부터 8부 [인간의 시대]까지 그 절반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의 그리스 신화에서 어느 정도 익숙한 신들의 이름이 이 책을 번역한 이윤기선생님은  저자의 의도대로 로마시대의 이름으로 표기하여 읽는데 조금은 힘들었지만 신들의 이름을 외울것도 아니라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책은 우주의 시작부터 이야기 되면 황금시대부터 철의 시대까지 시대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고전서사 번역 특유의 말투가 마음에 들어 일주일 동안 제 일상을 과거형 나레이션으로 표현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책 제목은 왜? 변신이야기 일까요?]

 변신이야기 라는 제목 답게

변신하여 인간세상에 온 신들의 이야기와

신에게 저주받아서 혹은 구원받아서 변신한 이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있습니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신들은 하나같이 변신을 하고 세상에 등장합니다.

그들 본연의 모습으로는 왜 오지 못했을까요?

그 시대의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않고 신전에서 따로 모시는 사제들도 있을정도 인데 말입니다.

 

제 생각에 신들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신이라는 전지전능함을 가진 존재가 아닌 인간세상에 흔한 모습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고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찬양하고 생각하는지 말입니다.

아!물론 '유피테스(제우스)'는 제외입니다. 그 분은 여자를 얻기위해 변신합니다.

 

신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변신하지만,

인간은 신들의 능력으로 변신, 변형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바뀌게 됩니다.

 

그럼 신은 어떤 인간들을 변신시킬까요?

바로 신을 화나게 한 인간들을 변신시킵니다.

어떻게 해야 신을 화나게 할까요?

신에게 모욕감을 주면 그들은 쉽게 화를 내고 그들에게 영원한 저주를 내립니다.

 

아무리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그들에게는 고작 한없이 미약하고 어릭석은 자들인 뿐인데,

그런 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 그 어떤 자비도 없이 벌을 줍니다.

 

아무리 신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은 참지 못하나 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자기 존재의 당위성,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정되거나 자신을 타인의 일방적인 관점에서 왜곡되어 비춰진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2권에서는 인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문구]

질투에 관해서 표현한 부분이 있었는데,

질투의 여신인 '인비디아(젤로스)'에 관한 설명입니다.

 [ 인비디아는 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밤이고 낮이고 근심 걱정에 쫓기고, 남의 좋은 꼴을 보면 속이 상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나날이 여위어가는 것이 인비디아였다. 남을 고통스럽게 하면 하는 대로, 자신이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운 대로 저 자신만 녹아나는게 바로 이

인비디아 였다.]

 책 속에는 이렇듯 감정에 관한 단어 그대로의 이름을 가진 신들이 있는데,

그 감정의 원초적인 표현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그런 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또 이런 직접적인 묘사들이 최근에 영화 '인사이드 아웃'같은 작품들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월트디즈니 사람들이 만들었니깐 읽었을 것 같죠?

 

[책이 소개해준 책]

변신이야기 2, 미솔로지;신화의 시대, 아이네이스

원래는 민음사 시리즈 번호 순서대로 읽을 생각이었는데,

변신이야기2를 읽고 '미솔로지'나 '아이네이스'를 읽어볼까 합니다.

 

출처: 내 블로그

http://blog.naver.com/whewh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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