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이야기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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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메타모르포세이스 (한국출판명: 변신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민음사 시리즈의 '1번'이라는 타이틀을 가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구매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봤을때야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메타모르포세이스의 뜻은 물론, 변신이야기라는 책의 제목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저자는 누구인가]

 이 책의 저자인 오비디우스는 무려 2000년전의 로마 사람입니다.

이 분은 자신의 책이 2000년이 지난 후에도 읽혀질 것을 알았을까요?

아마 알았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이 천지가 창조된 시기부터 로마의 시작까지 몇 천년의 이야기를 집대성한 글이기때문에 아마 천지가 뒤바뀔때 까지 이야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구성]

 책은 총 15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민음사에처 출판된 책은 총 2편으로 구성되어 1편에는 

1부 [모든 것은 카오스에서 시작되었다] 부터 8부 [인간의 시대]까지 그 절반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의 그리스 신화에서 어느 정도 익숙한 신들의 이름이 이 책을 번역한 이윤기선생님은  저자의 의도대로 로마시대의 이름으로 표기하여 읽는데 조금은 힘들었지만 신들의 이름을 외울것도 아니라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책은 우주의 시작부터 이야기 되면 황금시대부터 철의 시대까지 시대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고전서사 번역 특유의 말투가 마음에 들어 일주일 동안 제 일상을 과거형 나레이션으로 표현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책 제목은 왜? 변신이야기 일까요?]

 변신이야기 라는 제목 답게

변신하여 인간세상에 온 신들의 이야기와

신에게 저주받아서 혹은 구원받아서 변신한 이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있습니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신들은 하나같이 변신을 하고 세상에 등장합니다.

그들 본연의 모습으로는 왜 오지 못했을까요?

그 시대의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않고 신전에서 따로 모시는 사제들도 있을정도 인데 말입니다.

 

제 생각에 신들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신이라는 전지전능함을 가진 존재가 아닌 인간세상에 흔한 모습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고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찬양하고 생각하는지 말입니다.

아!물론 '유피테스(제우스)'는 제외입니다. 그 분은 여자를 얻기위해 변신합니다.

 

신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변신하지만,

인간은 신들의 능력으로 변신, 변형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바뀌게 됩니다.

 

그럼 신은 어떤 인간들을 변신시킬까요?

바로 신을 화나게 한 인간들을 변신시킵니다.

어떻게 해야 신을 화나게 할까요?

신에게 모욕감을 주면 그들은 쉽게 화를 내고 그들에게 영원한 저주를 내립니다.

 

아무리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그들에게는 고작 한없이 미약하고 어릭석은 자들인 뿐인데,

그런 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 그 어떤 자비도 없이 벌을 줍니다.

 

아무리 신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은 참지 못하나 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자기 존재의 당위성,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정되거나 자신을 타인의 일방적인 관점에서 왜곡되어 비춰진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2권에서는 인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문구]

질투에 관해서 표현한 부분이 있었는데,

질투의 여신인 '인비디아(젤로스)'에 관한 설명입니다.

 [ 인비디아는 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밤이고 낮이고 근심 걱정에 쫓기고, 남의 좋은 꼴을 보면 속이 상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나날이 여위어가는 것이 인비디아였다. 남을 고통스럽게 하면 하는 대로, 자신이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운 대로 저 자신만 녹아나는게 바로 이

인비디아 였다.]

 책 속에는 이렇듯 감정에 관한 단어 그대로의 이름을 가진 신들이 있는데,

그 감정의 원초적인 표현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그런 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또 이런 직접적인 묘사들이 최근에 영화 '인사이드 아웃'같은 작품들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월트디즈니 사람들이 만들었니깐 읽었을 것 같죠?

 

[책이 소개해준 책]

변신이야기 2, 미솔로지;신화의 시대, 아이네이스

원래는 민음사 시리즈 번호 순서대로 읽을 생각이었는데,

변신이야기2를 읽고 '미솔로지'나 '아이네이스'를 읽어볼까 합니다.

 

출처: 내 블로그

http://blog.naver.com/whewh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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