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신 사랑 나쁜 사랑 3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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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폴리 4부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얼굴없는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쁜사랑 3부작' 중 첫번째 책이다.

 

'나쁜사랑 3부작'은

<성가신 사랑>,

<버려진 사랑>,

<잃어버린 사랑>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다.

 

<성가신 사랑>은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 이야기이다.

 

엄마와 딸 사이가 어떻길래

그 관계를 <성가신 사랑>이라고 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5월 23일 밤,

어머니는 물에 빠져 죽었다."

 

<성가신 사랑>의 첫 문장이다.

첫 문장부터 파격적이며, 나를 잡아 끌었다.

 

성인이 되어 로마에서 살고 있는 딸 델리아,

나폴리에 살고 있는 어머니 아말리아는

가끔씩 딸의 집에 머물다가 간다.

 

델리아는 엄마와 같이 있는 동안을

못 견뎌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엄마의 사회성과 적응력 등 모든 것을

부러워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엄마를 구박하고,

다른 남자들이 쳐다볼까 불안해 하고,

델리아 역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눈길을 끄는 엄마를

미워하는데 그것은 사실 부러움이었다.

 

그래서 거짓으로 엄마의 부정함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쳤고, 그로 인해

엄마는 힘든 고초를 당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도

델리아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다.

 

델리아는 항상 엄마처럼 되고 싶어했고,

그로 인해 친구 안토니오의 할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그 순간 델리아는 아말리아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지만,

두려움은 영원히 남게 된다.

 

이 책은

현실적인 서사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왠지 모르게 미스터리하면서도

몽환적인 묘사와 상상의 서사로

읽는 나를 힘들게 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과거와 현재, 상상과 현실, 거짓과 진실,

의도된 망각과 기억 등이 섞여 있어

읽을 때 집중이 필요한 작품이다.

 

엘레나 페란테 작가의 책은

처음으로 접해 봤는데,

'나쁜사랑 3부작'의 다른 책들은

과연 어떤 내용들일지 궁금하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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