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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인류의 재앙과 코로나를 경고한 소설,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현실과 어쩌면
이렇게 비슷한 점이 많을까 하면서,
과연 이 책이 픽션으로 현실 기록인지
아니면 논픽션인 소설인지 헷갈리면서
읽어 갈 수 밖에 없었다.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가
7년간의 집필 끝에 1947년에 출간,
이 작품으로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44세의 젊은 나이에 노벨 문학상도 수상했다.
페스트는 14세기 중반에 전유럽을 휩쓸었던
병으로 흑사병이라고도 하는데,
사람에 대한 감염원이 되는 것은
벼룩이 감염시킨 시궁쥐나 곰쥐 등이었다.
그 증세로는 오한과 고열, 현기증, 구토 등이며,
환자로부터의 비말감염, 기도감염,
보통은 벼룩에 물려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다.
페스트의 증상은
선페스트와 폐페스트 두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선페스트는 약 90%가 이 병형이며,
림프절에 이르러 출혈성 화농성염증을 일으키며,
패혈증(敗血症)을 일으켜 사망하며,
폐페스트는 기관지폐렴(페스트 폐렴)을
일으키는 것으로 가래와 호흡곤란으로
4~5일 내에 사망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페스트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면
이 책을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194*년 알제리 항구 도시 오랑시에
죽음의 병이 찾아와
사람들을 극한의 공포로 몰아간다.
4월 16일 아침,
의사 리외는 죽은 쥐를 발견하는데,
4월 28일에는 랑스도크 통신이
약 8천 마리의 쥐를 수거했다는
뉴스를 발표한다.
결국 오랑시는 페스트 사태가 선언되고,
도시는 봉쇄된다.
사망자 수는 점점 늘어가고,
페스트는 폐페스트로 확대되어 간다.
8월 중순에는 페스트가 모든 것을 뒤덮어 버린다.
페스트는 모든 경제생활을 파괴했고,
그 시기부터는 사실 곤궁이 공포보다
더 절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스트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랑의 능력을, 심지어 우정을
나눌 힘조차도 빼앗아가 버린다.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페스트는
오랑시 전체를 자기 발밑에 꿇어 앉혔다.
늙은 의사 카르텔의 혈청이 시험된 날은
10월 하순이었다.
11월, 12월 내내 페스트는 멎을 줄 모르고
그 끈덕진 걸음으로 앞을 향해 나아갔다.
리외가 혈청 주사를 놓은 다음,
이튿날 아침에 그랑은 침대 위에 일어났고,
열은 내리고, 저녁때가 되자 회복되었다.
페스트가 물러나고 있다는 신호였다.
오랑시의 출입문들은 2월의 어느 화창한 날 아침,
환호하는 가운데 마침내 열렸다.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꾸준히 살아남아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저 쥐들을 불러내 도시로 몰아넣어
그곳에서 죽게 할 날이 오리라는 것을.
주기적으로 경각심을 주는
페스트 같은 경고를 받아들이고,
환경과 지구를 지켜가며
겸허하게 사는 인류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