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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의 러시아 문제 ㅣ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4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 지음, 유정화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솔제니친의 평론집'이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솔제니친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할 것 같다.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는 그는
197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탈린에 대한 비판 내용을 썼다는 이유로
시베리아 수용소에 수감되어
힘겨운 수용소 생활을 겪었다.
이 때의 경험은 이후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수용소군도> 등
솔제니친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대표 작품들의 소재가 되었다.
솔제니친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사회에 대한 비판과 충고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평론가였다고 한다.
솔제니친은 작품 활동과 사회 활동을
이어 가기 어려워지자
결국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고,
무려 18년을 미국에서 거주했고,
소련이 붕괴되자
1994년 다시 러시아로 돌아왔다.
이 책은 조국이 새로운 길로 나가길 바라는
솔제니친의 글로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소비에트 연방 지도자에게 보내는 서한'
(1973년)에서는 솔제니친이 망명하기 전
조국이 회복의 길로 가기를 희망하는 글이다.
2부 '어떻게 러시아를 재건할 것인가?'(1990
년)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되고,
이 글은 당시 엄청난 판매 부수를
기록하였는데 권력층의 반응은 차가웠다.
3부 '세기말의 러시아 문제'(1994년)은
17세기부터 19시기의
러시아 역사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현재의 러시아에 대해 진단하였다.
4부 '붕괴되는 러시아'(1998년)은
1994년 러시아로 돌아온 솔제니친이
지방들을 돌아다니면서 만난 사람들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했던
생각들을 담은 글이다.
편협한 민족주의자라는 평가도 있지만,
지금처럼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솔제니친의 글이 읽히고 있는 이유는
시대를 관통하는 탁월한 견해와
미래 시대에 대한 선견지명 때문인 것 같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