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양장) 새움 세계문학
조지 오웰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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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조지 오웰이 기자로서 썼던
저널들을 묶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영국 출신인 그는
 전쟁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식민지 나라의 사람들,
그 밖의 소외받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나타난 글들을 읽고는,
조지 오웰의 소설들도 참 궁금했었다.

이 책 <1984>는
 1950년에 폐결핵으로 사망한 조지 오웰이
요양원과 병원 생활 중인
1949년에 초고를 완성, 출간한 책이다.
 

<1984>년 세계는 세 개의 초국가인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로 나뉘어
전체주의가 되어 있다.

그 중 영국과 미국의 연합 초국가인
오세아니아는 '빅브라더'가
모두를 지켜보고 있고,
텔레스크린에서는
끊임없는 뉴스와 음악으로
사람들을 쇠뇌시킨다.

텔레스크린의 소리는
줄일 수는 있지만 끌 수는 없다.

개인적인 기록은 금지되어 있고,
자식은 부모를 감시하는 교육을 받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개인적으로 유대 관계를 가질 수도 없다.

국가는 언어조차도
신어라는 언어로 구축하고자 한다.

윈스턴은 줄리아를 만나 사랑하고,
빅 브라더가 아닌
골드스타인을 추종하게 되어
애정부에 잡혀간다.

 

마지막으로 <1984>가
'3부' 이야기로 끝이 난 것이 아닌
조지 오웰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던
'신어의 원리' 부분은
과거형으로 쓰여 있는
신어에 대한 내용 설명이다.

'신어의 원리'를 쓴 시점은
<1984>년이 이미 과거이고,
글을 쓰는 지금은
신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결국 '빅 브라더' 전체주의 시대는
막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소설 중간중간에
전체주의를 무너뜨릴 희망을
내비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전체주의를 대표하는 '빅 브라더'가
IT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리고, 드론, cctv 등인 것도 같다.

요즘 유튜브를 접속하면
내가 보는 영상의 관련 영상을 추천해 주는데
너무 많은 나를 알고 있는 것  같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중국에서는 얼굴을 인식하면
개인정보가 뜨는 카메라가 있다는데,
IT 기기의 지배를 받는
또 다른 <1984> 시대인 것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오웰은
미래를 잘 예측한 것일까.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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