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2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 지음, 방교영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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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시리즈는 러시아 문학으로 총 10권인데,

2020년 우리나라와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문학번역원과 러시아문학번역원이 협업하여

한국 및 러시아문학 시리즈 공동 출간을 지원,

양국 간의 외교, 문화적 협력 관계를 도모하는

프로젝트의 러시아 문학 출간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여러 책들 중에서

<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라는 제목의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의 작품을

두 번째로 읽게 되었다.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1927~1982)는

러시아의 단편작가로 '산문 쓰는 시인'이라 불리며

서정성과 그만의 문체로 사랑받는 작가라고 한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며,

서정적인 문체를 통해 드러나고,

시각, 후각, 청각, 미각 등 감각을 통한 묘사 기법은

인간의 인식과 보편 자연을 서로 교호 시킨다.

 

읽는 내내 그의 문체가 서정적이며

감수성이 뛰어나서 읽기 편안한 느낌이었다.

<고요한 아침>에서의

'마을은 마치 큰 솜이불처럼, 안개를 덮고 있었다.' 와 같은,

<사냥개, 푸른 별 아르크투르>에서의

'소나무들은 언제나 작게 사락거렸다.' 와 같은 문구에서

느껴지듯이 정말 시를 읽는 듯한 감성으로

그의 단편들을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저자의 단편소설이 14편 담겨져 있는데,

그 중에서

<파랑과 초록>, <꿈속의 넌 슬피 울었지>, <작은 초>의

주인공의 이름이 모두 '알료사'인데,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같은 주인공을 등장시켰는지 궁금했다.

 

단편이지만 뭔가 시리즈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 연관성에 대한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

책의 해설에는 나와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1900년대 러시아 사회와 생활상을 보여주고,

남녀 관계나 친구 관계 등 다양한 소재로

씌여진 작품들이어서 흥미로웠다.

 

이 프로젝트 시리즈의 책이

아직 나에게 3권이나 더 있으니

러시아 문화와 사회,

그리고 그들만의 고유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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