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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 학살과 파괴, 새로운 질서 ㅣ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대전 2
A. J. P. 테일러 지음, 유영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0월
평점 :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이 셀 수 없이 많은데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는
저자 A.J.P. 테일러의 말을 빌리면,
"우리가 아직도 이 전쟁의 그늘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렇게 쓴 것이 1961년이니
60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금의 우리가 이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많은 일들이 아직까지도
제2차 세계대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
내게 이 책은 현재 국제정치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많은 역사가들이 유럽 중심적인 사고에
젖어 있어 독일이 폴란드를 공격했던
1939년 9월 1일을
시작점으로 잡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은
항공모함, 상륙정과 지프 차량,
전차가 전적으로 활약했으며,
원자탄 두 기의 폭발과 함께 끝났다.
제2차 세계대전은
현존하던 세계 질서에 다소 만족하던 국가들과
그것을 변경하기 원하는 국가들 간의 다툼이었다.
2차 세계대전의 시기의 정치가들은
제1차 세계대전 때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
히틀러, 처칠, 루스벨트, 스탈린
이 네 사람이 전쟁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결정을 혼자서 내렸다고
말하는 것이 사실상 과장이 아니다.
1945년 무솔리니는 은둔하고 있다가
빨치산에게 총살당했다.
4월 30일 히틀러는 자살했다.
서방 연합국은 유럽 전쟁 승전기념일을
5월 8일에 축하했고,
러시아인들은 5월 9일에 했다.
핵폭탄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고,
8월 14일에 일본은 무조건 항복에 합의했다.
8월 15일 아침 녹음 기록이 방송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정확히 육 년 동안 지속되었다.
유럽 전역과 아시아 전역에서
거의 같은 수로 30만명의 군인이 죽었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아무리 큰 희생을 치렀다 할지라도
나치 독일과 일본이 승리했을 때보다는
더 행복하고 더 자유롭고
더 풍요롭게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영국 출신인 점 때문에
어쩔수 없이 유럽 중심의 서술이었겠지만
극동 지역의 일본에 대한
제2차 세계대전 서술이 적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유럽인이 보는 극동 지역의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관점을
알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왜냐하면 우리들에게는
일본 종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반도 분단 원인으로의 연결,
중일관계, 미일 관계 등
동북아 국제 관계가
제2차 세계대전과 종전처리의 영향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