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 한 사내가 72시간 동안 겪는 기묘한 함정 이야기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명섭 작가의 책은 처음으로 읽어본다.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는 작가라고 한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는 작가.

 

이 책은 추리, 서스펜스, 스릴러가 혼재돼

숨 쉴 새 없이 질주한다고 한다.

 

처음 접하는 작가라

작가의 말이라든지 후기가 있었으면

작가의 생각과 글을 먼저 이해하기에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본다.

 

추락을 막을 시간은

72시간뿐이라는 책 소개에

기대하며 책을 펼쳐 본다.

 

평온한 목요일부터 시작하지만,

살인의 누명을 벗어나야 하는,

진짜 살인범을 찾아내야만 하는 시간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3일 72시간밖에는 없다.

 

한때 잘나가는 배우였던 강형모,

이혼과 몇 번의 사업 실패로

빚쟁이로 전락하며

사기꾼이 되어 남의 돈을

어떻게든 뺏으려고 하는 남자.

 

남편이 없지만 투자 성공으로

부자가 된 서미진.

그녀에게 접근한 강형모.

 

미진의 남동생 서욱철.

 

강형모의 또 다른 애인인 슬기.

그리고 또 다른 애인인 유란.

 

미국인 아버지를 두어

외모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만

아직 세상 때가 묻지 않은 원준.

 

원준에게 사귀자고 한 다슬.

 

서미진 아파트의 경비 아저씨 등.

 

등장인물들 소개는 이 정도로.

 

각각의 등장인물들에게는

그들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들어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모두에게 서민들의 일상이 느껴진다.

 

특히 순수한 인물로는

여자친구 행방을 찾아다니는 원준.

 

결국 원준이 사건을

전체적으로 꿰뚫고 있으며

그가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진실이 마지막에는 밝혀진다.

 

영화배우가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영화 같은 이야기이며,

현실에서는 내 주변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의 연속이다.

책을 거의 다 읽고 나니

인과응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누구나 인생에서 절정의 시기가 있다.

 

그 시기가 지금인지 모르는 사람도,

앞으로도 지금같이 계속 잘 나갈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때를 잘 모르니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삶을

힘들게 살아가겠지.

 

평범한 서민들에게 사기 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내가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냥 유명인으로서 얼굴만 빌려줬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유명 연예인들이

사채업 광고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것일 것이다.

 

연예인이나 공인들은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렁이도 밝히면 꿈틀거린다.

 

전 재산과 가족을 잃는다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것이 사람이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그 사람 눈에서는 피눈물 나는 것이

세상 이치가 아니겠는가.

 

*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