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협상하기 - 골드만 삭스 CEO, 나는 어떻게 중국을 움직였는가
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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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협상하기>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폴슨이

미국의 기업가이자 재무 장관으로서

중국과 상대했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이다.

중국 개혁개방 초창기에 골드만 삭스가

어떻게 중국 국영 기업들의 기업 공개를 주도하며

중국 경제를 세계 무대 위로 끌어올렸는지 들려준다.

<1부 금융개혁>은

세계적인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에서

기업가로서의 중국과 협상 이야기이며,

<2부 새로운 장>은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재무 장관으로서

어떻게 중국과의 이야기를 풀어 나갔는지,

<3부 가교>는 정계에서 은퇴 후

민간인으로서의 중국과의 협상에 대한

저자의 활동을 이야기한다.

중국인과 함께 일하면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했던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통해

양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양국의 협조가

최선이라는 견해를 제시한다.

저자가 중국과 협상을 벌이는 동안

중국은 정권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중국을 이끌어나가는 지도자는

1990년대에는 장쩌민 주석과 주룽지였고,

21세기 초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였으며,

오늘날에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이다.

​                            

<1부> 금융 개혁

1990년대 초반부터 저자는

골드만 삭스의 임원으로 기업가로서

중국과의 협상을 한다.

차이나 텔레콤의 조정자 역할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의 상장,

페트로차이나의 구조조정 작업,

광둥 엔터프라이즈의 기업 개선과

전문 경영인 교육 선도,

중국은행의 상장을 주관,

중국공상은행에 투자했었던

기업가로서의 중국과 협상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미국과는 다른 중국 특유의 문화와

사회주의 체제 내에서의

어려운 점과 다른 점들도 많았다고 한다.

 

<2부> 새로운 장

2006년부터는 저자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74대 재무 장관이 되며,

미국을 대표하여 중국과 협상한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라는

1년에 두 번 개최되는 비공개 회의를 통해

실행 가능한 것들을 협상하고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힐 목적으로 고안했다.

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중국의 금융 서비스 규제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합의안이 발표되었다.

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제품 안전에 관한

세부적이고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2008월 6월 17일과 18일에

4차 미중 전략경제대회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3부> 가교

재무장관에서 물러난 이후 저자는 개인으로서

그 동안 쌓아왔던 중국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상을 진행한다.

2011년 6월에 공식 발족한 폴슨 재단의 사명은

미국과 중국 사이 더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 내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더 깨끗한 환경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2012년 12월 도시화를 주제로 한

폴슨 재단의 두 번째 연례 회의에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리커창을 만난다.

실제로 중국의 도시 계획가들은

겉보기에만 효율성을 지닌 개발을 선택했고

그 대가로 난개발과 교통 혼잡,

오염 문제를 떠안았다.

2012년에서 2013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사상 최악의 대기 질을 경험한 중국 정부는

극심한 대기 오염에 맞서기 위한

28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신뢰할 수 있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를 마련하기 위해

일곱 개의 성과 시에서

2012년부터 탄소 거래 시범 제도를 실시했다.

중국의 노력은 자국민들에게 중요한 만큼이나

전 세계에도 중요하다.

​​

오늘날 중국에는 또 다른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궁극적으로 자멸을 초래할 수 도 있는 부분이다.

언론의 자유나 출판의 자유,

반대 의견의 표출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시진핑 정부는 이전의 다른 정부들보다

훨씬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지도부의 더 공개적이고 포용적인

정치 체제를 만드는 개혁이야말로

사회 안정을 담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결국 중국이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자유와 번영에 더해서

더 많은 개인적인 자유와 정치적 자유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미국의 가장 크고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하고

최근에는 새로 갖춘 군사력까지 과시하며

불안을 야기하자 미국인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차츰 우려와 분노가 더해지고 있다.

일부는 중국의 선택과 행동이 빚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최근 미국이 직면한 경제적 난관을 둘러싼

좌절감에서 비롯된 감정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은 국제 사회에서

아마도 미국의 가장 두드러진 경쟁자로 부상하겠지만

그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아야 하며,

두 나라가 모두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많은 요인도 존재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 등이다.

점점 복잡하게 서로 연결된 세상이 된 지금

사이버 보안부터 시장 개방 등

중국과 미국이 세계 전체를 위해

해야 할 일과 희생과 양보해야 할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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