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축을 세우는 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한주희 옮김 / 어썸그레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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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가 알려주는 책 읽는 법: 책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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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에디션, 양장)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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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저 시선을 돌리고 발을 한걸음 옮기는 것으로 수만 년의 시간과 대륙을 오갈 수 있는 곳.

누군가 <멈춰 서있기>를 선택한 곳.

#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패트릭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
브링리는 11살 처음 가족과 방문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수많은 작품 중에 자신의 마음과 같은 그림을 찾아가기 시작하며 미술에 관심을 두게 된다.

평범하던 그에게 형의 죽음은 그의 가족들에게 고통과 슬픔, 상실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찾은 곳은 미술관
그곳에서 예전처럼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림을 찾는다.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는 그림 앞에서 그는 현재에서 벗어나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일하기를 결정한다.
그곳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고 경비원을 지원해 근무한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곳으로 숨었지만, 예술품들은 관람객이 없는 미술관처럼 고요하게 그를 감싸주었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을 이어가고 부모가 되면서 점점 아픔과 상실의 크기는 줄고 희망과 도전의 크기가 커가는 10년의 세월은 회복의 시간이었다.

멈춰서서 고요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관람객이 아닌 경비원이면서 직업으로 바라보지 않는 예술품은 그의 삶을 돌봐주는 느낌이었을까.

하나하나의 작품들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시간, 이야기와 섬세한 곳곳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보았기에 늘 평범한 것, 익숙해져서 지나치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고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모습은 아름답고 존경스럽다.

내가 직업으로 선택한 일에서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어떤 직업에서도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유를 해볼 수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없을 뿐이다.

모든 일상을 회복하고 또 다른 챕터의 인생으로 걸어 내려가는 마지막 장면은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의 새로운 도전에서 삶의 이야기도 다시 들을 수 있길 바라본다.

덧)브링리만의 기준으로 나눈 관람 유형 중 '공룡 사냥꾼'유형은 미취학 아동들과 온 어머니들이라는 설명에 빵 터졌어요.

덧2) 미술관의 황당한 사건들 (미술품을 훔치고, 파손, 훼손하지만 늘 허술한) 중 <헤르메스 대리석 두상>에 하트 그림은 깜짝 놀랐어요.

덧3) 왜 200만 부 에디션이 나왔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문장들도 너무 많이 담겨있네요.

🔖P197 내가 삶에서 마주할 대부분의 커다란 도전들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작은 도전들과 다르지 않다.

🔖P331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곳을 창조해 내는 것이기도 하다.

💬
독토에서는 역시나 미술관과 좋아하는 그림과 예술가 그리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올해 가본 미술관들과 그동안 보았던 미술품들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이야기하며 바티칸 미술관에서 보고 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에 나도 한번은 꼭 해외에서 관람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여러분은 힘든 시기에 나를 다독여주거나 일으켜준 예술 작품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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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착취 : 돌봄노동
알바 갓비 지음,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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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랑이라 하지만 우리에겐 노동이다"


우리가 가족에게 밥을 차려주고, 부족한 공부를 가르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일들은 부모이며 엄마이고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왜 아무도 이것을 육체노동이며 감정 노동이라고 인정해 주지 않으면서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면 질책과 지탄을 하는 것일까?
아이의 정서적 발달 시기를 특정하여 더 많은 감정 노동과 육체노동을 끌어내는 '모성'이라는 단어로 엄마의 책임을 더 크게 부각하고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사랑'이라는 프레임에 친밀한 감정을 담아 의무, 노동 착취, 죄책감을 생성해 낸다. 그러나 정서적 위안도 자본주의에 의해 격차가 벌어진다. 그 격차 해소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p58 사랑은 무한한 노동, 곧 평생에 걸친 노동관계를 끌어내는 데 쓰일 수 있다.

성과 인종으로 노동의 가치와 질을 측정하고 차별적 생각이 가치를 저하하고 낮은 임금을 책정하며 정치체제 또한 재생산 노동에 지속적 관리를 요구하고 특정한 형태의 가족을 보존하려 한다.

자본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과 돌봄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임금 책정하는 것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

p85 임금 노동만 노동이라고 보는 통념은 무임금 노동을 보이지 않게 만들고 그에 대한 착취를 심화한다.

여성의 돌봄을 가정에서 외부로 전환했다고는 하나 그 돌봄의 역활을 하는 사람 또한 다른 여성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임금은 정당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
ex. 출근을 위해 아이를 맡기는 곳이나, 조부모 등

환자나 노인 돌봄의 경우에도 남성보다는 여성의 돌봄이 우선시된다. 여성의 경제 활동이 남성의 경제 활동에 비해 낮은 임금에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고 다정하고 관계성이 좋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여성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만이 그들에게 의무를 다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여성들이 행하는 일들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감정에는 그 어떤 도움이나 해결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봄과 가족의 의무를 대체할 만한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확장된 가족의 개념(한 부모, 동성애 커플)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p244 우리가 남성의 가사 노동 참여 확대를 위해 그리고 부모의 노동을 보충하는 국가 서비스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기보다는 가족과 가족이 수반하는 젠더와 노동의 관계를 폐지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이 모든 상황에 자본주의가 중심에 있다는 저자는 가족 폐지, 젠더 폐지를 이야기하며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가족, 로맨스 이데올로기의 개념을 통해 서술한다.
나의 감정을 상하면서 무조건적 승낙이 아닌 거절도, 나의 가치에 대한 보상요구도 당당히 말하며 개인적인 주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저자의 모든 말에 동의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놓인 현대 여성들의 상황을 직시하는 조금 다른 시선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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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게 두오! : 괴테 시 필사집 쓰는 기쁨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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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시 100편을 읽어 본 적이 있었나 싶다.
그 시들을 적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던 내게 시를 읽고 쓰게 만든 책

오렌지빛 표지에 멋진 글귀가 적혀 있는데 작가가 심지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를 쓴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

그의 삶 마지막까지 쓴 시들 중
1부 낮을 가둔 동굴에서
2부 물의 정령들이 부르는 노래
3부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4부 나를 울게 두오!
100편의 시는 괴테의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 자연에 대한 경외심,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뇌, 사랑의 모든 감정, 생에 대한 고통과 즐거움 등 내면의 깊음을 들어내지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던 그 마음과 생각, 감정들이 쉬이 내게 전해진다.
간간이 담긴 직설적이면서 위트와 유머가 담긴 시들도 있어 웃음까지 전한다.

지금, 이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고 진실과 거짓의 싸움, 이익과 권력의 쟁탈, 무지와 무개념의 횡포를 겪고 있는 지금 눈에 글이 들어오지 않고 마음은 산란하고 머리는 멍한 이 시기에 길지 않은 시들을 읽고 한자 한자 마음을 담아 적어 내려가면서 위안받고 공감받는 느낌을 받았다.

문학이 주는 힘과 그것을 쓰는 힘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는 경험을 하게 해준 이번 기회가 나를 좀 더 성장시켜 주었다고 생각한다.


직접 시를 짓는 것 못지않게, 시를 짓는 마음으로 시를 적어 보는 것 역시 마음에 진한 자국을 남길 거라 확신한다. (옮긴이의 글에서)

*도서를 나무생각에서 협챠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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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시크릿, 법칙 101 - 패턴 뒤에 숨어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들!’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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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타이밍이다."
세상은 내가 알고 있는 법칙, 법칙의 명칭은 처음 들어봤지만,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는 알고 있는 법칙, 전혀 모르는 법칙들로 가득하다.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법칙들을 사용하고 사용당하며 살아가고 있었던것이다.

이 책은 상식 책이 아닌 실천적 교양책으로 '바로 이거다' 생각되는 법칙들을 참고해 자신의 삶에 투영하길 바란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성공을 위한 '실천적 교양'과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생산적 교양'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지만 꼭 나누어 이해하거나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성공을 위한 법칙들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은 징조가 큰 재난의 신호라는 '하인리히 법칙', '이러려고 그때 그랬구나'는 아무 의미 없다는 '사후 이론 법칙', 협상과 설득의 성공을 위한 '롤플레잉 전술', 언제 다가올지 모르고 노력 끝에 찾아오는 우연과 발견을 위해 애써야 한다는 '세렌디피티 법칙' 들이 인상적이었지만 이 모든 것이 법칙만을 따르는 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관계가 바탕에 깔려야 한다는 것을, 예시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힘이 되는 법칙들에는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불러온다는 유명한 '나비 효과', 확실한 자신의 논리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을 갖추는 '피터의 원리', 자기 암시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 관성에 안주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시각을 갖는 '제로베에스 법칙' 등 전술에 유연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들이 든 이야기들이었다.

관계, 경제(72법칙), 사회 경쟁(넘버원의 법칙), 자연 섭리의 의한 법칙을 인간에 적용, 환경, 지구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법칙(가이아의 법칙, 로트가-볼테라의 법칙), 수학, 과학 법칙을 실생활에 적용(자기부상열차), 항등식으로 게임을 만들고 카메라 조리개의 숫자, 1, 1.4, 2등의 표시 값은 수학 법칙을 사용했다는 내용들은 흥미로웠다.

저자의 말처럼 이 모든 것을 다 외우고 적용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많은 법칙의 원리와 결과들을 익히고 이해하며 폭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되었다면 충분히 잘 읽은것이라 생각한다.

🔖p93 민주주의란 대중이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사상으로, 그것이 최선의 결정은 아닐지라도 최악의 결정은 막을 수 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p210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한다는 사실일뿐이다. 기업도, 이데올로기도 이 변화의 사이클을 피할 수 없다.

🔖p329 '열역학 법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은 세상에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p351 한 나라를 지배하는 계층이나 정책은 '확률 게임'을 해야한다. 지배 계층이 운명론이나 미신에 빠져 있으면 나라가 망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쿠데타에 성공한 그룹은 가장 먼저 미신 타파를 외쳤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쿠데타의 성공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점집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왜 현재 우리 나라의 모습으로 보이는건지 모르겠네....😮‍💨😡

📱⌨️👄
#카독카독 에서
✨️'침묵은 곧 동의다'의 단테의 법칙 발제로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면 신고할 것인지, 아이가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른들의 대처와 어떤 이야기들을 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활주로 이론, 퀸텀 점프 이론, 일만 시간의 법칙을 연결해 도전과 실패, 포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고
✨️마지막으로 리뷰를 통한 토론으로 우리가 처한 상황에 절실히 다가오는 법칙들과 현상들에서 우린 반성했고 안타까워했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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