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머물 것처럼 곧 떠날 것처럼 - 초대 조선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전기
카미유 뷰르동클 지음, 연숙진 옮김 / 생활성서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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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는 2023-2024년에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관련한 책 4권을 출판했다. 서울대교구는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2023년부터 초대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목표는 주교님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고 더 나아가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 쇄신과 선교 열정을 갖게 만드는데 있다.

 

네 책은 각기 특징이 있다. 첫번째 책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알기]의 경우 1장은 조선의 상황, 2장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 3장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업적과 신앙 유산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주교님의 삶과 시대적 상황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두 번째 책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는 소책자로서 그 분 삶의 여정을 26개 주제로 요약해 26주간 매주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와 사상, 신앙을 묵상하며 우리 삶에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 번째 책 [내가 떠난 새벽길]은 한수산 작가가 브뤼기에르 주교와 최양업 신부님이 걸으셨던 길과 장소를 방문하는 순례기로 각 지역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지금 소개할 네 번째 책 [영원히 머물 것처럼 곧 떠날 것처럼]은 초대 조선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를 기리기 위해 그의 고국인 프랑스에서 1938년 출간했던 전기를 번역한 책이다. 브뤼기에르 주교 전기는 그 분이 쓴 편지들과 여정을 중심으로 삶의 일대기를 전개해 나간다. 편지를 통해 주교님의 신앙심과 삶 속에서 느낀 여러 감정, 고뇌들이 더 잘 전달되었다. 그 분이 조선 선교를 어떻게 준비하고 헌신했는지 편지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미 위의 책들을 읽어서 다 아는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많은 편지글을 중심으로 구성되다보니 소설책 읽는 듯 술술 읽혀졌고 주교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위의 책들과는 또다른 차별점이 있었다. 그 옛날 프랑스에서부터 이 곳을 오기까지 갖가지 우여곡절과 문제들을 기도의 힘으로 하나씩 헤쳐가는 과정이 편지들 속에 자세히 드러나고 있다. 편지를 통해 재정, 인간관계, 건강, 실망감, 오해 등 여러 문제와 걱정거리가 있던 것을 보면 같은 인간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지만, 결국 신앙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신앙인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기 여러 복잡한 상황과 갈등 속에서도 하나씩 대처해 가고 결정이 내려지면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섭리가 작동하시도록 하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라는 모습은 진인사 대천명하는 겸손된 신앙인의 모습이었다.

 

 

또 이 책의 제목인 주교님의 고백 '영원히 머물 것처럼 곧 떠날 것처럼'도 내 삶의 지침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영생을 믿는 신자들로서 교회도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그리고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준비를 늘 해야 한다는 것에 강조를 두지만, 또한 영원히 여기서 살 것처럼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고 늘 장기적으로 꿈꾸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자세도 동시에 중요한 것이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이 둘을 삶에서 구현하신 분이라고 여겨진다. 이기적, 단기적 욕심이 아닌, 영원히 머물 것처럼 조선인들에게 하느님을 알리겠다는 큰 선교의 꿈을 가지고 삶을 개척했고, 곧 떠날 것처럼, 매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그 여정 속에서 겪는 힘든 문제들을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해결해 나갔으니 말이다. 나 역시 이 두 태도를 가지고 매일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좀 더 주교님의 시선에서 쓰여진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번역서라도 편지글이기 때문에 글도 이해하기 쉽고 주교님의 마음을 세심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신앙이 있건 없던 모든 인간은 고통을 겪지만 차이점은 성인은 두려움보다 신앙심이 더 크기에 하느님께 내맡기고 나아간다는데 있다. 편지를 읽는 것으로만도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이렇게 믿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 책은 성인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신앙과 기도 생활을 재정비하는데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특히 종교가 개인의 탐욕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전락해가는 현 시대에, 진정 하느님을 믿는 삶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올바른 신앙관에 따라 살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가 하느님께 자유롭게 기도하고 성당에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천주교 신자라면 당연히 조선 초대 대목구장이셨던 브뤼기에르 주교님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오늘날 필요한 사제의 모습인 난관에도 불구하고 어디든지 찾아가는 선교사제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매너리즘에 빠진 성직자들에게 큰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추천 대상>

 

1. 한국 천주교의 첫 시작을 알고 싶은 분들

2.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신앙심을 본받고 싶은 분들

3.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성직자, 선교사분들

4. 신앙인의 삶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분들

 

 

<책 속으로>

 

저는 태어난 고국 땅을 영원히 떠납니다. 바다를 건너다가 또는 뭍에 내리다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하느님께서 가장 적합한 것을 아시니까요.”

 

저는 그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선교지를 지원했을 때 온갖 노고와 온갖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한 것들을 겪었습니다.”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 분의 지시와 그분의 허락이 없다면 이 세상에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계획은 언제나 옳고 언제나 칭송드릴 만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 은총의 도움으로 그 분의 계획에 순명하는 것이 곧 저의 의무입니다..하느님께서 우리가 그 많은 여정과 노고 끝에 천국에 닿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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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한 그대가 희망 새로 봄 시리즈
한민택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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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시기, 성탄시기를 준비하기 위한 묵상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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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한 그대가 희망 새로 봄 시리즈
한민택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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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 신간 [미소한 그대가 희망]의 저자 한민택 신부님은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로 현재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계신다. 신부님이 예전에 쓰셨던 [내맡기는 용기],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내 삶에 열린 하늘]을 인상 깊게 읽어서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다.

 

참고로 예전 책들은 어려울 수 있는 신앙(혹은 신학) 관련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구체적 삶 속에서 공감 가도록 친절한 문체로 풀어주시기에 의문을 해소해주고 신앙심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따뜻한 위로와 동시에 본인의 신앙과 관점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도록 부드럽게 이끌어 주었다.

 

신부님을 통해 신앙 여정은 쉽지 않음이 당연하며, 답답함과 혼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신뢰, 항구함, 용기로 하느님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을 깨닫게 되었고, 올바른 신앙생활, 하느님과의 관계 정립에 대한 지침을 얻었으며 더 나아가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신부님의 책들은 피상적이고 수동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신앙, 살아있으며 의식적인 신앙, 스스로 자신의 신앙과 삶에 물음을 던지며 찾아 나서는 자기 주도적 신앙을 갖도록 인도해 주었다.

 

이번에 나온 [미소한 그대가 희망]은 곧 다가올 대림시기와 성탄시기에 맞춰 대림 성탄 묵상집으로 나왔는데, 성경 내용(특히 신약성서)에 기반해서 예수님에 대한 희망의 기다림(기다림의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 대림과 성탄시기에 매일 묵상하며 예수님 육화와 구원의 신비에 깊이 참여하게끔 한다. 사람들은 변하는 것들에 희망의 근거를 두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변하지 않는 분, 즉 예수님을 희망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예수님처럼 자아를 버리고 하느님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자유로워지고 주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하신다.

 

또 이 책은 각 장 끝마다 오늘, 나를 위한 질문이 두 개씩 있어 본문 내용을 숙고하면서 자신을 점검하고 삶에서 실천하도록 이끈다. 또 성서를 근거로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경공부도 될 것이다.

 

신부님은 우리는 믿음과 불신앙, 희망과 절망, 사랑과 원한 사이에서 매일 갈등한다고 하시면서 그러나 용기, 인내, 항구함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결국 믿음과 희망이 새롭게 솟아날 것이라고 위로를 주신다.

 

이 책을 한번 읽고 모든 것을 깨닫고 신앙심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번 읽고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리고 희망이란 무엇인지 늘 숙고하며 자신을 비우고 예수님만을 희망하며 살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 대상>

대림시기와 성탄시기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묵상하며, 준비하고 싶은 분

그리스도인에게 희망’, ‘기다림이란 무엇인지 묵상하고 싶은 분

희망의 영성, 가난과 겸손의 영성을 실천하고 싶은 분

 

<책 속으로>

대림시기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종말에 다시 오실 주님을 깨어 기다리며 마음을 새롭게 하고 우리의 궁극적 희망을 재발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p. 16

 

나는 무엇을 희망하고 있나요? ..인간적인 희망은 우리를 결국 저버릴 것입니다. 교회는 하느님만이 유일한 희망이시라고 가르치지만, 너무 막연하기만 합니다..구체적으로 어떤 희망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 해답은 직접 희망을 찾고 모색했던 사람만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괴로움과 번민 중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하느님을 찾았던 그 자체로 희망이신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 있기 때문입니다...신앙으로 그 길을 걸을 때 희망은 선물처럼 주어질 것입니다 p. 18

 

희망은 예수님처럼 자신을 비우고 버리는데 있습니다. 가난하고 겸손한 이의 마음에 주님이 오십니다. 그런 마음을 지니면 하느님을 희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희망의 길은 가난과 겸손의 길입니다. p. 19

 

 

우리의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더 없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더욱 나를 비우고 더 큰 나로 성장하는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언어인 침묵과 더욱 친숙해지고 하느님 뜻의 신비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대림시기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p.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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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 - 하느님의 종 브뤼기에르 주교 시리즈
생활성서사 편집부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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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이지만 조선 선교의 불씨였던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신앙과 묵상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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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 - 하느님의 종 브뤼기에르 주교 시리즈
생활성서사 편집부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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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를 출간했다. 지난 6[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알기] 후속작이자 소위 묵상/실천편인 이 책은 26주간 매주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와 사상, 신앙을 묵상하며 우리 삶에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분의 삶의 여정을 26가지 주제로 요약해 각 주제에 맞게 묵상과 실천을 하도록 만든다.

 

2020년에 나온 [성 김대건 바로 알기][성 김대건 신부 바로 살기] 시리즈가 김 신부님에 관해 자세히 알고, 묵상하며 삶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어 좋은 인상을 받았던 나로서는 이번 책도 같은 구성이라 기대되었다.

 

1바로 알기는 그 분의 삶을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목표라면, 2바로 살기는 우리 삶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각 책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우리가 신앙을 갖게 된 것은 앞서간 신앙 선조들의 온갖 고생과 순교로 얻어진 것이다. 김대건 신부님이나 103위 성인에게는 전구 기도를 드리지만,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조선의 초대 대목구장이지만 입국조차 못해 잊혀진 분이었다. 그러다 2005년부터 개포동 성당에서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제야 일반 신자가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와서 개포동 성당 신자로서 보람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박해의 시기에 초대 대목구장으로 임명되어 조선에 들어가기 위해 중국대륙을 종단하시던 중 끝내 조선에 입국 못한 채 돌아가셨다. 신앙을 지키려고 목숨 바친 이를 순교자라고 하는데 주교님은 조선에 신앙을 전하려고 목숨걸고 오셨기에 그 분의 삶과 신앙을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 [바로 알기]에서는 자세한 선교 여정을 볼 수 있다면, [바로 살기]는 그 분의 신앙의 의미를 우리 삶에 구현하도록 이끈다.

 

각 장마다 크게 주제(생애 및 선교 에피소드 소개), 소 주교가 남긴 글(주교님의 편지, 관련 문헌, 여행기록), 마음에 그려보기(주제와 연관된 장면이나 주교님 마음 상상), 말씀읽기 (관련된 성경 구절 묵상), 주간묵상 (주제관련 질문 및 실천방안 제시) 이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에 따른 편지, 그리고 관련 성경 구절 묵상, 질문과 묵상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서 글쓴이의 통찰력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주교님의 선교 여정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편지를 통해 재정, 인간관계, 건강, 실망감, 오해 등 여러 문제와 걱정거리가 있던 것을 보면 같은 인간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지만, 결국 신앙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신앙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신앙심이 있든 아니든 사람들은 모두 고통을 겪지만 차이점은 성인은 두려움보다 신앙심이 더 크기에 하느님을 믿고 나아간다는데 있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어려움을 겪고 두려울 때마다 하느님이 지금까지 해주신 일들에 감사하기보다는 불평이 더 컸던 지난 날을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은 성인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신앙과 기도생활을 재정비하는데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특히 종교가 개인의 탐욕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전락해가는 현 시대에, 진정 하느님을 믿는 삶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올바른 신앙관에 따라 살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추천 대상>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성인에 관한 책을 읽고 묵상하고 싶으신 분

현재 선교사거나 앞으로 하려는 분들

신앙 및 선교 열정을 되살리고 싶은 분들

성숙한 신앙인의 삶의 태도를 본받고 싶은 분들

일상의 여러 고통으로 신앙심이 약해진 분들

 

 

초신자의 경우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알기가 전 생애와 여정을 자세히 다루어 부담스럽다면, 소책자(140페이지)지만, 모든 삶의 궤적과 영성의 핵심만 모아 소개하고 묵상으로 인도하는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부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책 속으로>

 

9주 돈 걱정

주교님의 선교 관련 재정문제가 있었지만, 그 분의 편지를 통해 신앙심으로 이겨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편지>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보였던 시기에 우리가 맡고 있던 선교지들 가운데 하나라도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 도움을 간청하였습니다. 우리의 기대는 어긋난 적이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선교지들을 도와주려고 기적을 베푸셨던 것입니다..그런데 지금에 와서 우리 하느님의 힘이 약해지셨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신앙과 확신이 줄어들었다는 말입니까?

 

<마음에 그려보기>

재정문제를 걱정하는 소극적 태도를 취하는 이들에게 신부님은 그동안 하느님께서 자신들에게 해주신 바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이 해주신 바를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신명기 8)...기억을 강조하는 브뤼기에르 신부와 모세의 모습을 떠올려 봅시다.

 

<주간 묵상>

브뤼기에르 신부도 모세도 예수님도 우리의 기억을 일깨우십니다. 신앙은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기억하고 그 분이 내게 주신 위로와 희망과 약속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지나온 과거를 기억해 봅시다. 그간 온전히 나의 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나요? 주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나요?

 

10주 일꾼 걱정

<주간 묵상>

살면서 만나는 이런 저런 문제에 걸려 넘어졌다고 쉽게 포기하면 우리는 더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브뤼기에르 신부의 편지처럼 하느님께 청하면서 방법을 찾아내고 문을 두드려 해결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해결하기 어려운 일에 앞서 나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12주 사람이 할 수 없는 일

<주교가 남긴 글>

어떤 계획이 어렵다고 하여 그것 때문에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하느님이 갑자기 엄하고 매정한 하느님이 되셨다는 말입니까 이런 비슷한 생각이 잠시라도 떠오른다면 저는 섭리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평생 머무를 것처럼, 당장 떠날 것처럼>

저는 제가 속한 선교지에서 평생을 머무르게 되어 있는 것처럼, 온 힘을 다해 제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당장이라도 떠나야 하는 것인 양 언제나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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