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 레오 14세
매튜 번슨 지음, 김민 옮김 / 생활성서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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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에 대해 간결하게 쓴 전기입니다. 책이 다이어리 크기라 휴대성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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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철학 사전
율리아 크놉 지음, 마이케 퇴퍼비엔 그림, 허찬욱 옮김 / 생활성서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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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다니는 철학적 호기심이 많은 아동(성인도 가능)에게 적합할 것 같네요. 기독교 관점에서 삶의 근원적 질문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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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철학 사전
율리아 크놉 지음, 마이케 퇴퍼비엔 그림, 허찬욱 옮김 / 생활성서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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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철학 입문서는 많지만, 신학자가 쓴 책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생활성서사 신간 나의 작은 철학 사전은 독일의 교의신학 교수가 썼고 허찬욱 신부님이 번역했다. 예전에 허 신부님이 쓰신 슬픔과 고통에 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 모음집 원래 그런 슬픔은 없다.’를 인상적으로 읽어서 반가웠다.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신 신부님은 이 책에서 문학, 음악, 영화 이야기로 인간과 슬픔에 대한 깊은 성찰을 쉽게 풀어냈다. 가독성 높은 철학 에세이를 읽고 싶으신 분께 추천한다.

 

 

이 책 저자는 아동이 인간, 생명, 죽음, , 종교에 대한 근원적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해준다. 아동용이어도 수준이 높으며, 통찰력 있으신 신부님이 번역해서 내용도 더 와닿는 듯했다. 신부님은 아동용 철학 입문서가 신과 종교를 다루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분도 있겠지만, 신이 없는 철학이 과연 가능할지, 그리고 근원적 질문의 끝에는 늘 신이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른은 아동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진실을 전해야 한다고,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 책은 삶의 중요한 19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이나 정보를 주면서 동시에 깊이 생각해보게 인도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쉽게 접하지만 그 의미를 잘못 알았던 용어(개념)들도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신, 영원, 죽음, 운명 같은 질문들을 다룰 때는 성경 말씀, 신학자의 견해, 교리적 관점으로 풀어가는 측면도 있어 하느님을 믿는 아동들에게 더 적합할 것 같다. 쉬운 문장으로 난해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어 여러 번 읽으면 그 이해가 더 깊어질 것이다.

 

이 책은 아동용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삶의 근원적 문제들에 궁금증을 느끼게 되어 철학에 입문하려는 성인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런 초보자용 입문서를 토대로 더 깊이 있는 철학책을 읽어나가면 인생에 대한 궁금증과 답답함이 해소되어 삶을 더 넓고 깊은 관점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철학책, 신학책은 각자가 겪는 문제들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도록 인도해 줄 수 있다.

 

 

철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난해하고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선택, 혼란, 의문, 결정의 순간들 속에는 늘 철학이 있다. 철학은 사유하는 힘을 길러주고, 유한한 인간으로서 겪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리고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특히 어릴 때부터 철학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견고히 다져주는 이런 류의 책들을 읽을 때, 인간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의미 있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추천 대상>

 

철학적 호기심이 많은 초등 고학년생이나 중학생

독서를 좋아하는 아동 (첫영성체와 견진성사를 받는 학생들을 위한 선물용)

자녀와 신앙과 삶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부모

자녀의 철학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

세상의 근본적 질문들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성인

철학 입문자

 

<책 속으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말했어요. “하느님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제약을 넘어 계십니다. 하느님께는 과거나 미래가 모두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 있습니다. 이 지금이라는 시간은 과거처럼 지나가지도 미래처럼 기다릴 필요도 없는 시간입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시간이 현재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순간을 보존하십니다. 하느님께는 오직 영원이라는 시간만 있습니다. 이때의 영원은 계속 지속되는 긴 시간이 아니에요. 영원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 지금을 뜻해요.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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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인플루언서 - 성체를 사랑한 소년, 성 카를로 아쿠티스
니콜라 고리 지음, 최용감 옮김 / 생활성서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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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 MZ세대 성인으로 추대된, 1991년에 태어나 2006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소년 ‘성 카를로 아쿠티스’의 삶과 신앙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평범한 청소년으로 살았지만, 투철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기회를 활용해 하느님을 전하고 그 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을 삶의 최우선에 두었던 인물이다.

가톨릭은 교회 전통에 따라 순교, 신앙심, 덕행 등으로 신자들에게 모범이 되고 공경받을 만한 분들(순교자, 신부, 수도자 등)을 성인으로 선포해왔다. 과거에 ‘성인’은 주로 교회사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순교했던 순교자들(대표적으로 한국의 103위 성인 등)이 선정되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위대한 업적은 아니어도 일상에서 높은 성덕을 보여준 이들도 종종 시성되고 있다. 교회가 한 사람을 성인품에 올릴 때는 엄격하게 검증 절차(기적의 유무)를 거치므로 절대로 쉽게 될 수는 없다.

이를 대표하는 사례로 소화데레사 성녀를 들 수 있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생애를 마치고 특별한 업적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평범한 수도 생활 속에서 드러낸 깊은 신앙심과 성덕으로 성녀로 선포되었다. 성녀가 하신 “작은 일에도 사랑을 담아라.”“큰일을 하지 못해도 작은 일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이 내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우리는 이런 성인을 통해 ‘복음적인 평범한 일상’의 중요함, 즉 평범한 일상에서도 성덕을 실천할 수 있다는 영감을 얻게 된다.


MZ세대 소년 성인 “성 카를로 아쿠티스”도 소화데레사 성녀와 공통되는 부분이 많았다. 짧은 삶을 살았기에 외적인 큰 업적을 남기기는 어려웠지만, 일상에서 최대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선행과 선교를 실천했던 점이 돋보였다. 또한 동시대 성인이기에, 과거 성인들이 주지 못하는 ‘오늘날 성인의 모습(혹은 청소년 성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줄 수 있다. 

특히 2장 ‘카를로의 영성의 길’을 보면, 그의 애덕활동, 성체신심, 성모신심(루르드, 파티마 성모님), 예수성심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교회 내 다양한 신심행위에 부담을 느끼거나 잘 이해를 못했던 동시대 신자들(특히 청소년 신자)의 올바른 신앙생활을 위한 지침이 될 수 있다.


기존의 성인전을 읽으며 위대한 업적, 고난, 순교에 감동하면서도 거리감을 느꼈던 분들에게 이 책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평신도라도 충분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통해 얼마든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추천 대상>
첫째, ‘성인’에 대해 거리감이 느껴졌던 모든 신자에게 추천한다. 그의 삶을 통해 평신도도 얼마든지 하느님 뜻을 실천하며 살 수 있음을 깨닫고, 그동안 해왔던 다양한 신심행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이다.

둘째, 청소년, 청년 신자에게 추천한다. MZ세대 성인인 만큼 청소년, 청년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공감대가 형성된다. 주일학교에서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교리를 이론으로만 배우기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며 살던 성인의 삶을 보면 그 가르침들이 더 구체적으로 와닿고 삶의 지침이 될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물질만능주의, 인간중심주의 등의 가치에 지배당하고, 하느님마저도 자신의 성취를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잘못된 신앙을 가진 경우도 많은데, 정통 교리에 근거한 가르침을 알리고 실천하는데 열정적이었던 그의 삶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신앙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sns를 통한 선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중인 분들도 카를로처럼 자신의 삶으로써 하느님을 알리겠다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그의 삶은 우리 시대 우리 세상에서 흔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비교하여 하나의 가시적인 메시지, 즉 어떻게 이 시대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제공합니다.

카를로는 복음에 따라 자기 삶을 질서 짓기를 절실하게 바랐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려 했으며, 주변의 가족, 친구, 학급 동료들의 평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하느님께 의탁하며 모든 대화를 신앙의 진리를 전할 기회로 활용했다. 그는 하느님께 속한 것들에 매우 신중했는데, 정통 신앙의 수호자이고 싶어했고 교도권과 교황의 가르침에 대한 갖가지 비판과 그릇된 해석에 맞서 강력하게 대응했다....그는 또한 인간 생명의 근본 가치들을 강력하게 지켜 내고자 했다. 윤리적 가치와 관련해서는 어떤 타협도 없었고, ...그는 갓 태어난 생명이나 임종자들과 관련하여 용기있게 열정적으로 교회 교도권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의 삶은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증거 자체이며, 비록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현실에서 이미 예수님과 하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론가도 학자도 사변가도 아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영원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신앙안에서 판단하고 해석하며 매일 삶의 문제와 씨름하다보면 젊음의 충만한 역시 영적 체험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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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토르 - 길 위의 인간, 철학자 사제의 산티아고 순례기
김용해 지음 / 생활성서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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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 신간 [비아토르]는 예수회 김용해 요셉 신부님이 산티아고 순례를 하면서 매일 쓰신 순례일기이다. 신부님은 서강대 철학 교수로 일기 속에 철학적, 신학적 사색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일반적 여행기와 차별된다. 비아토르는 길 위의 사람, 나그네, 여행하는 인간을 뜻한다.

 

2025년은 희년이기 때문에 가톨릭 전통에 따라 지정된 순례지나 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하고 기도, 고해성사를 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많은 천주교인이 국내나 해외 성지순례를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일 것이다. 특히 얼마 전 교황님 선종으로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계획하거나 산티아고 순례에 관심이 생긴 일반인도 많을 것이다.

 

생활성서사에서는 최근 이탈리아 성지 순례자들을 위해 [이탈리아 수도원 기행]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이탈리아 수도원의 역사와 현재를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로 전달하기에 배경지식적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비아토르]는 산티아고 순례 중에 경험했던 소소한 에피소드, 그리고 이에 대해 느낀 것들(단상)이 적혀있다. 매일의 분량도 2-3 페이지로 짧고 에세이처럼 이해하기 쉽다. 사실 순례와 여행 모두 낯선 곳을 가는 것이지만, 차이는 순례는 정신적 성찰이 있는 여정이다. 여행이 의 감각적 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순례는 신앙 고취의 목적으로 힘든 것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뜻과 나를 찾아가는 것이다.

 

신부님은 원래 머리보다는 몸으로 체험하는 순례, 지식보다는 경이감을 체험하고 나보다는 자연과 타자에 집중하는 순례를 하리라 다짐했지만, 하는 과정에서 결국 내 자신이 누구인지 더 깊이 알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사건을 통해 내 마음 깊은 곳에 울리는 소리를 적었다고 했다. 이 순례가 자신과 하느님을 더 잘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희년에 순례를 계획 중인 이들에게는 자세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뿐만 아니라 이런 단상을 읽는 것이 내적, 영적으로 의미있는 순례를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더 나아가 신부님처럼 순례 노트를 쓴다면 순례 중 얻었던 소중한 깨달음을 잊지 않고 삶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를 이미 했던 이들도 자신의 과거 경험과 비교해 보면서 더 깊고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해하며 그러면 그 삶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산티아고 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고 변화된 삶을 살고 싶어 떠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준비 없이 떠나도 하느님은 많은 은총을 주시겠지만, 본인이 독서를 통해 준비한다면 훨씬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올 수 있다. 어떤 것을 생각하면서 걸을 것인지를 이 책과 같은 다양한 순례기들을 보며 준비한다면 삶의 큰 성장과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 확신한다.


<추천대상>

산티아고 순례에 관심있거나 계획 중인 이들

산티아고 순례를 간접 경험하고 싶은 분들



<책 속으로>

 

간혹 어떤 경우에는 추모의 의도와 상관없이 순롓길이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에 통합된다는 의미에서 십자가를 세운다. ...모든 의로운 죽음과 이유 없어 보이는 고통까지도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과 죽음의 신비에 참여하고 있다. 예수님의 의로운 죽음과 근거 없는 수난은 모든 의로운 죽음과 고통의 원형이다....고통과 죽임을 당할지라도 이를 회피하지 않고 세상에 봉헌하는 이는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다...항상 나보다 더 큰 하느님 아버지께 나의 운명을 맡기고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이 신앙하는 태도가 아닐까?

-순롓길 위의 작은 십자가들

 

산티아고 순롓길은 내 인생의 축소판이었다. 한편으로 순례 여정 자체가 자기와의 싸움이다. 각종 통증, 고통, 갑작스런 위기 상황이 있고, 이를 해결해가는 실천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기억 속에서 나를 소환하고 대면하고 숙고하고 나의 기원인 하느님께 호소하는 여정이기에도 그러하다. 나는 한 인간으로 자연과 우주 안의 한 존재로 찰나 같은 순간에 존재하다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우주 창조 과정에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야 하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순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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