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난다 - 대림과 성탄 시기를 동반하는 묵상집
자카리아스 하이에스 지음, 최대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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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성탄 대축일은 지났지만, 아직 성탄의 여운이 남아있다. 성탄 팔일 축제가 진행 중이고, 주님공현 대축일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 자신이 지나온 인생 여정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길을 설계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데 영감을 줄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이 책을 번역한 분은, 인문학(철학, 문학, 미술, 영화, 클래식 음악 등)을 신학(신앙)과 연결지어 강의와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는 최대환 신부님이다. 나도 교리신학원과 명동성당에서 신부님의 인문학 강의를 들은 적 있고, 최근의 저서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파람북)’과 가톨릭 신문과 주보, 매일미사 등에 연재한 글들을 인상 깊게 읽었다. 모든 분야에 박학다식하시고 철학적, 신학적으로 통찰력이 있으셔서, 현재 혼란을 겪는 우리나라와 한국 천주교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분으로 생각된다.

 

그런 분이 번역하시고 추천한 책이기에 읽기 전부터 이 책에 신뢰가 갔으며, 직접 읽어보니 여러 번 읽어보고 묵상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대림절과 성탄절을 동반하는 묵상집으로서, 저자는 독일 베네딕토회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 수사 신부인 자카리아스 하이에스 신부이다.

 

20세기 위대한 신학자 칼 라너 신부의 묵상을 바탕으로 한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장 미하엘 리펜의 강론을 토대로, 저자는 121일부터 16일까지 매일 2-3장 분량의 묵상과 실천을 이끄는 질문으로 구성했다. 독자들이 대림절과 성탄절에 맞춰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면 인생에 대한 반성과 설계 및 신앙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탄 판공성사 공동보속으로 읽게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 책은 저자가 미하엘 리펜의 강론의 각 구절을 따라가면서 대림절과 성탄절을 거쳐 주님 공헌 대축일까지 새롭게 길을 떠나는데 영감을 주는데 목표가 있다. 저자는 이 길은 생의 의미를 찾게 하고 내가 한 인간으로서 결코 덧없거나 우연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동방박사 이야기를 자신의 산티아고 순례 경험 및 우리의 인생 여정과 연계지어 묵상한 것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생길에서 방황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동방박사 이야기(‘’)를 깊이 묵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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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난다 - 대림과 성탄 시기를 동반하는 묵상집
자카리아스 하이에스 지음, 최대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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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과 연초(대림 성탄 시기~주님공현 대축일)에 자신의 인생여정을 동방박사 이야기와 연계해서 묵상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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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찾는 이들을 위하여, 살루떼! - 마르지 않는 복음의 기쁨 꼭 읽어야 할 마르티니 추기경 시리즈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지음, 황정은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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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밀라노 대교구장인 마르티니 추기경의 다양한 저서들은 이미 국내에 많이 소개되어 있다. (저서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예루살렘 밤의 대화], [참 행복] 등은 신선한 통찰력을 얻게 해주었다.) 이 책도 마르티니 추기경이 썼으며 카나의 혼인잔치(요한 2:1~12)에 대한 묵상, 상징과 비유에 대한 설명이 주 내용이며, 이와 관련된 기도도 매 장마다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주님, 주님이 가장 바라시는 것은 인간의 기쁨과 평화임을 압니다. 주님의 힘과 은총을 저희에게 어떻게 불어 넣어 주시렵니까?”라고 질문해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는 우리 삶 안에서 관상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복음 묵상과 성찰, 기도를 통해 우리 자신과 공동체가 가진 불안, 두려움, 편견을 극복하면서 내 안의 진정한 기쁨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카나의 혼인잔치를 중점으로 묵상하고 기도함을 통해 기쁨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신앙생활이 힘든 의무로만 느껴졌던 분들, 신앙과 기쁨의 관계성을 묵상하고 싶은 분들, 카나의 혼인잔치 복음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깊이 묵상하면서, 삶 속에서 기쁨이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책 속으로>

포도주는 성경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한 상징입니다. 포도주는 하느님의 기쁨을 상징하며, 마르지 않는 생명력과 열정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포도주는 슬픔이나 반복되는 일상, 지루함 같은 것과는 대척점에 서있습니다. 포도주는 걱정과 두려움, 방어, 편견을 버리고 스스로를 비우는 인간에게 샘솟는 기쁨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아주 작은 일에서 나타납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처럼, 일상의 소소한 사건에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영광은 십자가에서 나타나는 바로 그 영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하는 모든 베풂 하나하나에도 주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침묵의 시험은 현대인의 영혼을 지치게 하고 의심을 품게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우리의 행복과 기쁨이 아닐까요?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하신 성모님의 말씀은 삶의 근본적인 개념을 다루는 것이며, 삶은 그 자체로 선물이자 임무이자 행동으로 보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말씀은 실천 중심입니다. ‘생각해라, 상상해라, 성찰해라.’가 아니라 하여라입니다... 성모님은 실천적인 관상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성모님처럼 예수님께 개입해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영웅적인 노력만으로 복음화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각자 현실과 환경 속에서 서로를 도우며, 복음의 기쁨이 넘쳐흐르게 하는 진실된 행위를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이미 그 곳에 계시는 예수님께 공간을 내어 드리면서 점진적이고 단순한 움직임에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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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찾는 이들을 위하여, 살루떼! - 마르지 않는 복음의 기쁨 꼭 읽어야 할 마르티니 추기경 시리즈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지음, 황정은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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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의 포도주 기적에 대한 의미를 고찰함을 통해 신앙적 기쁨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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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품격
프랭크 커닝햄 지음, 김영선 옮김 / 생활성서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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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을 영성 훈련으로..

 

노인 인구 증가로 노령기를 인간적 관점에서 어떻게 보낼지를 다룬 책들은 많지만, 늙고 쇠약해지는 인생 마무리 시기를 영성적 관점에서 고찰한 책은 드물다. 이 책은 나이듦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적 성장을 5가지 주제(기억, 친밀, 쇠약, 감사, 수용)를 중심으로 쓰고 있다.

 

고통 중에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저자가 나이들어 가는 것을 기도의 한 방법, 즉 나이듦이라는 경험 자체를 영성 훈련으로 연계지은 점이 인상 깊었다. 무언가를 계획하고 성취하고 능력을 발전시켜 가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의미를 찾으며, 감사하고,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이 책은 전하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점차 상실해가는 노인들뿐 아니라 병자들이나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섯가지 주제는 적용된다고 생각된다.

 

이 책 내에 노인인 저자 자신 및 주변의 경험담, 그리고 많은 영성가들의 지혜가 풍부하게 제시된 것도 다섯 주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체험 속에서 하느님께서 어떻게 현존하시는지 보여줌으로써 사람의 모든 체험에는 거룩함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독자는 이를 통해 영성의 의미를 확장시켜 자신의 역사를 이루는 모든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하느님의 현존을 다시금 느끼고 노년기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야 할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위령성월(11)에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고 신앙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분들, 노년기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 중인 분들 뿐 아니라 인생을 수용하고 감사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듦의 품격을 번역하신 김영선 수녀님의 북콘서트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서 읽으면 책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RnUF0WjaDw)

 

<책 속으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살아온 기억들을 되돌아보고, 그것의 의미를 찾는 것이요, 그 기억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에 예를 갖추는 것입니다.

 

저의 신앙은 ..일종의 방랑 체험입니다. 저는 의심에서 위안을 찾습니다. 의심이 저의 신앙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확실성은 저를 불편하게 하지만, 신비는 저를 매혹 시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하고 큰 문제들은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드는 대신에, 그 문제들을 통하여 성장하려고 애써야 한다.

 

영성가들은 하느님과 일치하려면 자아가 죽어야 하고, 사리사욕을 초월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노년기에 경험하는 쇠퇴는 하나의 기회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감사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대해 결코 무덤덤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늘 새롭게 감탄하며 찬미합니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대해 늘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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