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하고 싶다
안셀름 그륀 지음, 김선태 옮김 / 생활성서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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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역자 소개>

이 책은 영성서적계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신 성베네딕토 수도회의안셀름 그륀신부님이 쓰신 책이다.

근래에 읽었던 자기자신 잘대하기(자존감 관련),‘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중용, 균형잡힌 삶 관련)'도 매우 좋은 책들이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성경 구절을 통해 혼자 묵상하고 피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으로서 내용뿐 아니라 실용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선태 주교님이 번역하신 점도 이 책에 대한 신뢰감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김선태 주교님이 번역한 책들은 모두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예: 그대 마음이 말하는 길을 가라, 예수수난, 그 여정의 인물들,..)

저자와 역자분 모두 유명하시고 영적이나 학문적으로 깊이 있으신 분들이므로 독자들은 믿음을 가지고 책을 읽고 그대로 실천하면

신앙적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

<서평과 느낀 점>

살다보면 누구나 몸과 마음과 영이 힘들 때, 혹은 자신을 삶을 돌아보고 무언가 위안과 답을 얻고 싶을 때가 있다. 천주교는 신자들에게 가끔씩 일상에서 벗어나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들을 재정립하고 재충전하도록 정기적으로 피정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이유들로 피정을 하기 어려워하고, 또 하더라도 일회성에 그치고 말기에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못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이 책은 안셀름 그륀 신부님께서 개인피정, 일상피정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쓰신 피정 안내서이다. 맨 처음의피정 길잡이부분은 이 책의 활용법과 피정 시의 마음가짐, 순서, 호흡법 등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기본 지침이 들어있을 뿐 아니라 피정이나 묵상에 대한 기본 자세가 소개되어 있어 피정을 모르는 이들에게 특히 유익할 것이다.

 

또 이 책은 12가지 성경 구절에 맞춰 피정의 소주제들이 제시되어 있다. 각 장 처음에는 성경 구절이 제시되고, 이에 대한 묵상이 7-8장 정도 있으며, 마지막은 기도로 정리되어 있다. 묵상 부분은 나와 하느님 간의 관계를 돌아보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내 삶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지어 묵상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심리학, 자존감을 다룬 책들은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에서 쓰여진 것들인 반면, 이 책은 하느님의 관점에서 의 문제를 보고 해결하려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고민을 가진 신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성경구절과 현실의 나의 삶이 별개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심리학 전문가이기 때문에 인간 내면과 성경을 매우 잘 연결짓는다.

 

또 각 장 끝에는 묵상한 주제와 관련해서 마무리하는 기도가 나와 있다. 기도 내용이 마음에 와닿게 잘 쓰여졌다.

기도에 대해 거리감을 느꼈던 분들은 이를 통해

기도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피정은 어느 특정 시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확고한 지침을 얻고

그 후에는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스스로 성경 구절을 묵상하면서 일상피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추천 대상>

1. 여러 이유들(금전적, 시간적, 가족적 이유들)로 피정에 참석하기 어려워서 혼자 개인피정이나 일상피정을 하고 싶은 분들.

2. 성경 구절을 나의 현실 모습과 관련지어 묵상하고 싶은 분들

3. 피정을 이끌어야 하는 신부님, 지도자 혹은 강사분들. (이 책대로 진행하면 매우 알찬 피정이 될 듯)

 

4. 천주교 신자면서 낮은 자존감 때문에 우울하신 분들 혹은 하느님 및 나 자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싶은 분들.

5. 피정과 묵상에 대한 기초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

6. 기존 피정에서 큰 도움을 못받으신 분들.

7.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나를 돌아보고 싶은 분들 모두 읽을 수 있다.

부담스러운 책이 절대 아니기에, 심리학 대중서적을 읽는 분들이라면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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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하고 싶다
안셀름 그륀 지음, 김선태 옮김 / 생활성서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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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네딕토 수도회의 안셀름그륀 신부와 좋은 영성서적들을 많이 번역해온 김선태 주교가 번역한 책입니다. 집에서 성경구절을 묵상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싶으신 분들, 개인피정, 일상피정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피정 방법을 알고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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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하고 싶다
안셀름 그륀 지음, 김선태 옮김 / 생활성서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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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역자 소개>

이 책은 영성서적계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신 성베네딕토 수도회의안셀름 그륀신부님이 쓰신 책이다.

근래에 읽었던 자기자신 잘대하기(자존감 관련),‘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중용, 균형잡힌 삶 관련)'도 매우 좋은 책들이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성경 구절을 통해 혼자 묵상하고 피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으로서 내용뿐 아니라 실용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선태 주교님이 번역하신 점도 이 책에 대한 신뢰감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김선태 주교님이 번역한 책들은 모두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예: 그대 마음이 말하는 길을 가라, 예수수난, 그 여정의 인물들,..)

저자와 역자분 모두 유명하시고 영적이나 학문적으로 깊이 있으신 분들이므로 독자들은 믿음을 가지고 책을 읽고 그대로 실천하면

신앙적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

<서평과 느낀 점>

살다보면 누구나 몸과 마음과 영이 힘들 때, 혹은 자신을 삶을 돌아보고 무언가 위안과 답을 얻고 싶을 때가 있다. 천주교는 신자들에게 가끔씩 일상에서 벗어나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들을 재정립하고 재충전하도록 정기적으로 피정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이유들로 피정을 하기 어려워하고, 또 하더라도 일회성에 그치고 말기에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못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이 책은 안셀름 그륀 신부님께서 개인피정, 일상피정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쓰신 피정 안내서이다. 맨 처음의피정 길잡이부분은 이 책의 활용법과 피정 시의 마음가짐, 순서, 호흡법 등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기본 지침이 들어있을 뿐 아니라 피정이나 묵상에 대한 기본 자세가 소개되어 있어 피정을 모르는 이들에게 특히 유익할 것이다.

 

또 이 책은 12가지 성경 구절에 맞춰 피정의 소주제들이 제시되어 있다. 각 장 처음에는 성경 구절이 제시되고, 이에 대한 묵상이 7-8장 정도 있으며, 마지막은 기도로 정리되어 있다. 묵상 부분은 나와 하느님 간의 관계를 돌아보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내 삶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지어 묵상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심리학, 자존감을 다룬 책들은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에서 쓰여진 것들인 반면, 이 책은 하느님의 관점에서 의 문제를 보고 해결하려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고민을 가진 신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성경구절과 현실의 나의 삶이 별개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심리학 전문가이기 때문에 인간 내면과 성경을 매우 잘 연결짓는다.

 

또 각 장 끝에는 묵상한 주제와 관련해서 마무리하는 기도가 나와 있다. 기도 내용이 마음에 와닿게 잘 쓰여졌다.

기도에 대해 거리감을 느꼈던 분들은 이를 통해

기도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피정은 어느 특정 시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확고한 지침을 얻고

그 후에는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스스로 성경 구절을 묵상하면서 일상피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추천 대상>

1. 여러 이유들(금전적, 시간적, 가족적 이유들)로 피정에 참석하기 어려워서 혼자 개인피정이나 일상피정을 하고 싶은 분들.

2. 성경 구절을 나의 현실 모습과 관련지어 묵상하고 싶은 분들

3. 피정을 이끌어야 하는 신부님, 지도자 혹은 강사분들. (이 책대로 진행하면 매우 알찬 피정이 될 듯)

 

4. 천주교 신자면서 낮은 자존감 때문에 우울하신 분들 혹은 하느님 및 나 자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싶은 분들.

5. 피정과 묵상에 대한 기초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

6. 기존 피정에서 큰 도움을 못받으신 분들.

7.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나를 돌아보고 싶은 분들 모두 읽을 수 있다.

부담스러운 책이 절대 아니기에, 심리학 대중서적을 읽는 분들이라면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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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어 생각한다 -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하여
박한식.강국진 지음 / 부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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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질 것처럼 시끄러웠는데 올림픽 때부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더니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연내 종전선언 및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합의했으며,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를 치켜세우는 현 상황이, 남북문제에 무지하고 통일에 무관심했던 나로서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불신의 골이 깊었으니 이런 분위기가 실화인지는 지켜봐야겠고, 국민들도 이분법적 이념과 이해 타산적 태도는 버리고 사태를 정확히 보고 빨리 대처해야 함은 당연지사지만, 이 문제에 관한 기본 지식조차 갖추지 못한 이가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이 측면에서 신간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남북문제에 무지한 대다수 독자들의 의식 향상과 남북 및 남남갈등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가짜뉴스, 편파, 왜곡보도가 넘쳐나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그동안 오해하거나 무지했던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해줌으로써 남북한 문제를 보다 균형적으로 바라보도록 돕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매스컴 보도에 휘둘리지 말고, 전문가가 쓴 이런 책을 통해 올바른 대북관 및 통일관을 가져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저자 박한식(조지아대 국제관계학 교수)은 만주에서 태어나 6.25 전쟁을 직접 겪고, 50여 차례 평양을 방문하며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고 연구했으며, 개인적 인연으로 미국에 북한과 관련해서 많은 조언을 했고, 전 미국 대통령들의 방북을 중재하고 남--3자간 비공식 대화를 추진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평생을 기여해온 만큼, 북한과 통일 관련 문제에 대해 전문성과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의 장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저자는 미국에서 오래 산 한국인, 즉 외부자인 동시에 내부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이면서도 감정을 담아, 또한 국제정치 전문가로서 다양한 각도로 남북 문제를 심층적으로 바라본다. 또한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북한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할지에 관한 실용적 지침 및 평화통일에 대한 매우 구체적 방법도 제시한다.

책 자체로 보면, 각 장마다 하나의 질문과 답변(구어체)으로 되어 있어, 강연을 듣는 것처럼 현장감이 있었다. 표지 삽화는 학술서처럼 무미건조한데 반해, 가독성은 매우 좋았다.

반면 저자가 통일을 갈망하고 북한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여러 문제들(탈북자, 인권, 천안함 등)에 대해 북한 옹호에 치우치는 면이 있고, 보수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만 했으며, 통일반대와 관련한 주장들에 대해 별 언급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기도 했다. 저자는 나름의 근거를 들어 주장하기에 설득력은 있지만, 어떤 생각과 행동이 더 옳은지는 아직 불확실한만큼, 기존 오해들의 타당성 및 저자에 반하는 대북관이나 통일관을 가진 이들의 주장을 다룬 책도 읽어볼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 전반부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가진 수많은 오해와 선입견을 깨뜨려준다. 국민 대다수가 가진 착각들을 실례, 근거, 비유를 들어 친절하고 설득력 있게 반박하고 있다. 우리 관점이 아닌 북한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도록 유도한 점이 인상깊었다. 후반부에는 한평생 이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의 통일관과 현실적인 제안들이 있어서, 국민들이 앞으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할지 좋은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전반부와 관련해서, 우선 저자는 북한은 붕괴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1인독재국가가 아닌 집단결정 체제(조선노동당)’이며 김일성 주석과 주체사상이라는 정통성을 강하게 가진 국가라서 경제성장을 정통성 근거로 삼는 타국가들과는 다르다고 한다. 체제유지를 위한 환상이 너무나 공고하다는 것이다. 압박과 인내 둘 다 답이 안된다고 한다. 사람의 생각이 바뀌기 어려운 것을 감안해볼 때 백분 공감이 갔다. 역시 내 관점에서 북한을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다.

또 북한은 공동체 차원의 인권을 개인 인권보다 우선시하기에 북한을 인권 지옥프레임으로만 보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고 한다. 탈북자 문제, 장성택 처형, 김정남 암살, 외국인 억류 등에 대해서도 쉽게 단정지을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북한은 체면을 매우 중시한다고 했다. 세계사를 봐도 지도자들의 자존심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던 경우들이 많았음을 볼 때, 북한에게 보다 인간적 대우를 해야 될 것이라고 느꼈다.

대북지원과 핵개발 간의 연계성도 자세한 근거를 들어 반박한다. 특히 6장은 퍼주기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이 외에 북핵 중국 책임론의 허상, 각 정권에 따른 남북관계의 변천사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9장부터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북한 문제를 다룬다. 트럼프 시대의 북핵 전망 부분에서는 트럼프를 우려하면서도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영웅심리로 북핵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고 한 부분은 현 상황을 예언한 것 같았다. 저자가 지금의 상황을 보면 어떤 분석을 내놓을지 궁금해진다. 저자는 북핵 문제를 다각도에서 진단하기 때문에 실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안보접근법은 이미 한계에 달했기에 미래에는 평화접근법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화는 지배가 아니라 조화이기에 지배를 통해 평화를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안보 접근법은 이분법적인 세계관으로 이어지지만, 평화접근법은 다양한 견해가 경쟁하는 방식이기에, 평등이 중시된다고 했다. 조화 개념은 동아시아인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실험해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상대방을 악마화하지 않으면서 대화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현대철학이 옳고 그름을 나누기보다는 차이의 존중을 지향점으로 삼는 것을 떠올려보면, 그의 주장은 타당하다.

 

통일이 손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경협모델, 나선특별시, 북한 지하자원 등을 예로 들면서 장기적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남북의 공통점을 활용하고 차이를 존중하면서 천천히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하며, 다양한 교류 기회들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어린왕자에서 장미꽃이 소중한 이유는 내가 그 꽃을 위해 공들인 시간 때문이야.” 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또 저자는 교수인 만큼 통일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목차에 열거된 오해들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은 현 시점에서 저자 의견에 100% 동의하거나 확고한 통일관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북한 입장을 좀 더 이해하게 되면서 기존 오해를 수정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또 저자의 평화통일’ ‘변증법적 통일론’ ‘동질성 추구보다는 이질성의 포용이라는 통일관에는 공감이 갔다. 이는 비단 통일뿐 아니라 모든 인간사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자가 실현 방법을 추상적이 아닌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좋았다. 평화통일 주창자들은 그저 평화와 사랑만 강조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가짐과 실천을 해야 되는지 제시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저자는 평화통일을 내적 및 외적으로 어떻게 실행할지 설득력있게 주장한다.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 후에도 남북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남북간 혹은 보수진보 진영 간에 지금보다 더 심한 혼란과 갈등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들이 무지, 혼란, 오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올바르고 균형잡힌 대북관, 통일관을 가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 이런 류의 북한관련 대중친화적 서적들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로 이 글을 쓴 후에 북한과 미국은 서로 칭찬만하든 며칠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또다시 적대적으로 대하고 있다. 아무튼 통일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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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어 생각한다 -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하여
박한식.강국진 지음 / 부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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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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