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의 발견 - 서로에게 축복이 되는 형제자매 관계를 위한
안셀름 그륀 지음, 김선태 옮김 / 생활성서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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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치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면에서 대립과 갈등이 심하다.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이 사라지고 헐뜯기에만 골몰해있다. 왜 우리는 통합과 소통을 못할까? 결국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부족이 원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나와 생각이나 성향이 다른 이들과 협력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 가장 기초인 형제자매 관계가 원만할 때, 좋은 대인관계, 더 나아가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들은 읽기 쉬우면서도 영성 및 인문학적 깨달음을 주기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성경과 신학을 인문학, 심리학, 심지어 철학이나 경영학과 쉽게 접목시켜 올바른 신앙심과 자존감을 키워주고 인생을 살아가는 법에 대한 실질적 도움을 준다. 그륀 신부님 저서 중에 [자기 자신 잘 대하기]. [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 등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와 깨달음을 얻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최근 저서인 [우애의 발견- 생활성서사]는 형제자매 관계에 대한 지침서이다. 크게는 형제자매와의 우애를 다루지만, ‘나 자신 찾기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책으로 볼 수 있다. 알다시피, 신부님은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에 대한 책을 많이 썼는데, 이 책 역시 형제자매를 통해 나 자신을 찾고 받아들이는 내용도 다루고 있다.

 

형제자매라는 존재는 인생에 즐거움을 주지만 고통이 될 때도 있다. 특히 외동의 증가, 개인주의 심화, 컴퓨터 및 스마트폰 같은 기기 때문에 인간관계 맺는 것이 어려우며, 이로서 예전보다 더 사람들간에 무수히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따뜻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원만한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형제자매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하며, 이 책은 그 부분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성경 속 형제자매 이야기를 다루기에(카인과 아벨, 요셉과 형제 등) 신자들은 성경공부와 인간관계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성공적인 삶의 다섯가지 조건도 제시해준다. 이를 통해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지침을 얻게 된다. 그리고 형제자매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독자는 비슷한 상황에 대해 공감도 하고 지혜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목표는, 극단적으로 어려운 관계를 다루거나 심리학적 분석보다는, 형제자매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는 갈망을 일깨우고, 어려운 관계를 지혜롭게 대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화해와 용서의 용기를 주고, 궁극적으로 우애를 통해 하느님과 결속을 이루도록 이끄는데 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서 가족끼리 보내야만 하는 시간이 늘었다. 고통의 시기지만, 역으로 그동안 소홀히 대했던 가족들과 의미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애의 발견]을 통해 나의 형제자매 및 가족과의 관계를 성찰해보고, 지침들을 실천한다면 축복의 시간이 될 것이다.

 

<추천 대상>

성경 속 인물을 통해 형제자매 관련 가르침을 알고 싶은 분들

형제자매 때문에 고민하며,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분들

형제자매를 통해 참된 나의 모습을 찾고 싶은 분들

우애를 위한 부모의 역할을 알고 싶은 분들

 

 

<인상깊은 구절>

행복이란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것, 곧 자신의 가장 내밀한 본질인 영혼과 일치하는 것을 뜻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받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지지받는 것을 의미한다.

형제자매와의 만남에서 우리는 형제자매가 조건없이 사랑하며,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기 편에 서서 서로 힘이 돼주며, 있는 그대로 서로 받아들여지는 체험을 하고는 한다. 이런 체험은 자신과 깊게 만나고 자신과 화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참된 나의 모습은 이미 나에게 주어졌지만, 나는 아직 그것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나의 과제는 나에게 주어진 참된 모습을 찾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나는 나 자신과 점점 조화를 이루게 되고, 나의 참된 정체성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이것은 나에게 자신에 대한 환상과의 결별을 요구한다...하느님께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원하셨음에 감사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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