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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ㅣ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평점 :

일본 드라마 시청률 역대 3위,
42.4%를 기록한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 소설이 나왔다. 드라마가 정말 끝내주게 재밌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바쁜 일상으로 짬이 나지 않아 책을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자와 나오키> 1권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영상보다 뛰어난 소설
같은 내용을 가진 책과 영상이 있다면 어느 쪽에 먼저 손이 갈까? 당연히
영상일 것이다. 눈으로 읽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화려한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자와 나오키>라면
단연 영상보다 책을 먼저 볼 것을 추천한다. 영상으로 잡을 수 없는 심리 묘사가 뛰어나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또한 이 사건의
배경이 은행이다보니, 은행과 관련된 용어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책으로 <한자와 나오키>를 만난다면 용어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얼마나 재밌길래?
에피소드1. 난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한 권 읽는
데 보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 책을 읽는 데 걸린 시간은? 집중해서
딱 만 3일이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책에 정신이
팔려 내릴 역을 지나치기도 하고, 주말에 몇 시간을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책을 읽어냈다.
에피소드2. 주말에 집에 오는 남편이 <한자와 나오키> 책을 보고 읽어 보고 싶었다며 반가워했다. 그러더니 주중에 읽겠다며 책을 가져가려고 했다. 내가 읽어야하니
안 된다고 하자, 밤에 잠을 안 자고 다 읽고 갔다. 그리고
다음 주말에 읽게 2권도 사 놓으라고…
에피소드3. 내가 책을 받은 날짜는 대략 6월 17일. 하지만 판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판 1쇄 발행일이 17일인데, 내가 받은 책은 무려 3쇄였던
것이다. 재밌는 책은 다들 알아보고 주문하나 보다. 요즘
책 읽는 인구가 줄었다고 해도 잘 나가는 책은 잘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