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하드보일드 만화방 : 56편 일본만화로 비정한 세상읽기 - A♭시리즈 002 - 56편 일본만화로 비정한 세상읽기 - A♭시리즈 002 A♭시리즈 2
김봉석 / 에이플랫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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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다들 학창시절을 함께한 만화가 한두 개쯤은 있을 것이다. 난 보통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데, 학창 시절엔 만화에 별 재미를 붙이지 못했다. 남들보다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많은 권수의 만화책을 읽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만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 준다는 만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꼽는 타이틀을 찾아서 읽어 보고, 만화에 대한 여러 사람들 의견도 즐겨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일본 만화로 세상을 읽어 준다는 <하드보일드 만화방>을 만나게 되었다.

<하드보일드 만화방>은 일본 만화 56편에 대한 에세이, 평론으로 세상을 읽는다. 그런데 그 세상은 그냥 세상이 아니고 비정한세상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부조리한 세상의 모습을 많이 만나게 될 거라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행히 비정한 세상의 모습만을 보여 주진 않는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서 굳세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짚어 주어 읽으면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이 책은 작가가 채널예스에 7년간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서 주제별로 묶어 낸 책이다. 연재를 했던 글이라 짧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책의 내용을 짧게 짚어 주고, 그 만화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통해 세상의 단면을 보여 준다. 만화는 다양한 소재를 보여 주기 때문에 56편의 만화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짧게나마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 각각의 에세이에서는 해당 타이틀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다른 타이틀과의 비교를 통해 더 많은 만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만화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나에게는 일본 만화의 핵심을 짚어 주는 액기스 같은 책이었다.

만화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어서 만화에 대한 평가나 에세이를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읽어봤던 몇몇 타이틀에 관한 에세이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던 타이틀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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