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엔 몰라요
아르투로 이치로 보치 지음, 일라리아 데몬티 그림, 김지우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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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처음 마주할 때 겉모습이나 눈앞에 보이는 일부분만 보고 너무 쉽게 판단하곤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시간을 두고 가만히 관찰해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깊이와 반전 매력을 발견하게 되죠.

아르투로 이치로 보치 작가의 글과 일라리아 데몬티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 <첫눈엔 몰라요> 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한 소녀의 예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표지를 살펴보면 커다랗고 무성한 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나뭇가지 위에는 자그마한 부엉이와 다람쥐, 그네를 타는 새, 그리고 아래에는 느긋하게 앉아 쉬고 있는 아이가 그려져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큰 나무 한 그루가 있구나‘ 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숨은 그림을 찾듯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여기 숨어있는 친구는 누구일까?˝, ˝겉으로 보이는 모습 뒤에는 어떤 마음이 있을까?˝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며 단순한 독서를 넘어 깊은 대화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쉬운 요즘 세상에서, ‘겉모습 너머의 진가를 바라보는 여유‘를 선물해 주는 그림책<첫눈엔 몰라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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