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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볼의 위대한 여정
헨리킴 지음, 김윤지 그림 / 수박주사위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소중히 가지고 놀던 것들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한 번씩은 다 있는 것 같아요. 찾다 찾다 찾을 수 없게 되면, '새로 사줄게'라고 하지만, 새로 사는 것 만으로 안되는 그럴 때도 있죠. 오늘 소개할 <탱탱볼의 위대한 여정>은 헨리가 아끼던 탱탱볼을 바닷가에서 잃어버린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바다로 떠밀려간 탱탱볼의 여정은 우리의 삶과 비슷한 것 같아요.
탱탱볼은 헨리와의 이별을 잠시 잊은 채 바다 위에서 매우 신났어요. 가위거북이, 오카리나벨루가 등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만나며 여행을 하게 됩니다. 바다 생물들을 만나서 신난 것도 잠시, 깊은 바닷 속에 들어갔다가 쪼그라드는 불편함을 느끼고 다시 해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탱탱볼에게 우호적인 바다 생물도 있지만 적대적인 바다 생물도 만나게 되네요. 바다 위를 여행하면 할수록 점점 헨리가 그리워지는 탱탱볼입니다.
신비로운 바다 생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하고, 때로는 홀로 거친 파도를 견뎌내며 탱탱볼은 깨닫습니다. 자신을 버티게 하는 건 헨리와 함께 놀던 따뜻한 기억이었다는 것을요.
탱탱볼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네 삶의 굴곡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깊은 바닷속 압력에 몸이 쪼그라드는 시련을 겪지만, 결국 다시 수면 위로 튀어 올라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회복탄력성' 그 자체거든요.
"속상하지? 엄마가 새로 사줄게"라는 말보다, " 탱탱볼은 지금쯤 어느 바다를 지나 멋진 친구들을 만나고 있을까?"라고 물어봐 줄 수 있는 여유를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아이와 함께 책장을 덮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도 그 마음이 닿아 있다면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모든 시련은 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상실은 아픈 일이지만, 그 공백을 기억과 상상력으로 채워 넣을 때 한 편의 위대한 대서사시가 탄생한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줍니다.
아이에게는 신비로운 바다 모험을, 어른에게는 잊고 지낸 친절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마법 같은 책.
헨리킴 작가님의 <탱탱볼의 위대한 여정>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