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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의 약속 ㅣ 토토의 그림책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토토북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절대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해보거나 들어봤을 말이죠.
하지만 이 책 <올챙이의 약속>에서는 올챙이와 애벌레의 대화에서 '절대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수채화 풍의 그림만 보고 평범한 동화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페이지에서 만난 내용은 어른이 봐도 충격적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연못가에서 올챙이와 애벌레가 만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둘은 첫 눈에 반해버리죠.
애벌레는 올챙이에게 '절대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라고 이야기합니다.
올챙이는 그러겠다고 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올챙이는 겉모습이 변해갑니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애벌레는 변해버린 올챙이에게 실망하지만, 올챙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니까요.
실망한 애벌레는 고치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올챙이와의 약속은 깨져버리고 맙니다.

고치 속에서 나비가 된 애벌레는 올챙이를 용서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올챙이를 찾으러 다녔지만 어디에도 올챙이는 보이지 않았어요. 대신 그 자리에는 배고픈 개구리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후 이어지는 결말은 조금 충격적이였어요. 가볍게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했던 책인데...ㅎㅎㅎ
남편과 저 모두 읽어주다 당황당황!ㅎㅎ
어른들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
어린이들에게는 단순히 생태계의 먹이사슬과 자연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다가오는 <올챙이의 약속>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영원'이라는 약속과 관계의 타이밍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뭔가 철학적인 그림책인 것 같아요. 변해가는 서로를 인정하지 못할 때, 어떤 관계로 가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올챙이의 약속>은 짧은 동화책이지만 내용은 강렬한 것 같아요. 남편과 저 둘 다 내용에 대해 여러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책은 오랜만입니다. 성장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좋지만, 또 다른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은 우리의 감정보다는 냉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