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아이들 - 다정한 양육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애비게일 슈라이어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을 때마다 너무 깨달음이 많아서 지난번에 글을 썼지만 또 남깁니다 단순히 교육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날 사회의 모습이 왜 이렇게 변화했는지도 설명해주는 책이라 너무 좋아요

오늘 읽으면서 느꼈던 제 생각도 남겨봅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다름‘을 인정하지 못했다. 지금껏 조금이라도 모난 부분을 지닌 사람들은(사실상 모두가) 정에 맞아왔다.
이로 인해 오늘날에는 서로 다른 모든 것을 인정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나라의 분위기나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라는 이야기에는 대다수가 동의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다름‘을 대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던 탓일까.
오늘 날의 우리나라는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정답인 것처럼 대한다.
세상에 분명 ‘오답‘은 있다. 오답이라고 해서 배척하고 미워하자는 뜻이 아니라, 세상에 오답이 있음을 알고, 어떤 것이 오답인지를 구분할 줄 알고, 오답을 정답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가 발전하는 방향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짐에 따라 오답은 영원히 오답인 채로 남겨지고, 그것을 우리는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상 우리는 오롯이 자기 만족을 위해(‘옳은‘ 일을 행하고 있다는 고양감 같은)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서 발전의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