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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산 - 일제강점기 조선 산악인의 그림자
안치운 지음 / 한길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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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산>은 한국 근대 최고의 산악인으로 뽑히는 김정태에 대한 의문을 끝까지 파헤친다. 산을 오른 기록 외에 그의 가치관이나 삶에 대한 기록은 왜 남아있지 않는가. 그의 기록과 진술들은 왜 앞뒤가 맞지 않는가. 산을 출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외에 그가 일제 강점기의 산악인으로서 할 수 있었던 일은 정말 없었던 것일까. <침묵하는 산>은 이러한 의문을 던짐으로써 일제 식민 침탈과 산에 관한 실상을 알리는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라는 생소한 분야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결합해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강자들의 왜곡된 기록으로 인해 잘못 알려진 것들을 바로잡는 이 책은 여러모로 이 사회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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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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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두 배나 커지게 만드는 작품.’

 

저자가 본인의 작법에 영향을 준 글들을 소개하며 덧붙인 문장이지만, 나는 위 문장이 이 책을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글을 써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글쓰기에 미쳐본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야기에 반드시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가 경험한 글쓰기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세계적인 거장의 고민이 당신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는 순간, 당신 안에 잠재된 용기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게 글쓰기는 우아하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움직이는 행동이 아니라 충동적인 행위입니다. - P46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원래부터 어려운 것입니다. 화자는 언제나 현실을 왜곡하는 거울이니까요. - P66

우리가 너무나도 당당하게 우리의 소유라 생각하는 것이, 실은 타인의 소유라는 사실 말입니다. - P111

사랑이 불러주는 말을 받아 적으려면 조금 더 연마된, 색다른 문체가 필요합니다. 과거의 매듭을 풀려면 ‘혀가 거의 스스로의 충동에 못 이겨 움직이는 것 같은‘ 문체가 필요합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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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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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미쳐본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야기에 반드시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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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고수 - 신 변호사의 법조 인사이드 스토리
신주영 지음 / 솔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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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법과는 거리가 멀다. 법에 관심을 가져본 적도, 법이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느낀 적도 없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단지 최근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피소드의 원작이라는 것에 끌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우영우 에피소드인 2자유로 도로구역결정 취소소송 사건을 가장 몰입감 있게 읽었던 것 같다. 총 세 파트에 걸쳐 풀어나가야 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은 이야기였다.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 고양시 덕양구의 한 마을을 관통하도록 차량 도로가 설계되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분열과 환경 문제, 소음 문제 등에 따른 불합리함으로 도로구역결정 취소청구소송을 걸었고, 이들을 변호하는 에피소드이다.

 

책에서는 드라마와 다르게 패소하는 결말을 맞지만 내부적으로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 다들 이길 가망이 없다며 혀를 차던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변호사와, 그 덕분에 아주 사소하더라도 무언가 바뀔 수 있겠다는 희망을 안게 된 의뢰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흔적들이 훗날 세상을 바꾸는 것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면에서 보면, 결과가 어떻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끈질기게 파고드는 것은 가치 있는 행동인 것 같다.

‘1%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이다라는 나폴레옹의 명언이 생각나기도 했던 에피소드였다.

 

- p51. 나를 비롯한 다른 변호사들의 일과 관련된 경험을 모아 그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과 변호사의 덕목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책을 만들고 싶었기에.

 

작가님이 책을 집필하신 취지가 너무나도 와닿았다. 변호사들의 이야기이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에 대한 답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태까지 법과 담을 쌓고 살았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변호사들이 의뢰인의 곤경한 처지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생각해 왔던 법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존재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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