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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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도서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위로로 숨 가쁜 세상을 견디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채색이었던 세상이 점차 연한 파스텔 색상으로 옷을 입더니 끝내 자신만의 색으로 옷을 단단히 여미는 견고해짐을 느낄 수 있었던 도서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어딘가 세상 밖에서 겉돌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 세상 안쪽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끈을 묶었지만 줄을 더 잡아당기지 않고 스스로 그 줄을 잡고 나오기를 그저 바라봐 주고 있는 주인공들.


담담한 글 속에서 어쩌면 거친 파도를 숨기고 꾹꾹 눌러 담아 평온하게, 잔잔하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물고기들을 헤엄치게 만드는 바다와도 같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 가까이 올라오면 위험할 거라고...

분명 지금과는 다른 온도로 무서울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헤엄쳐야 한다고...

멈추지 말라고...


책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맴돌던 메시지는 이게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헤엄치지 않으면 내가 있는 위치를 발견할 수 없고, 헤엄쳐 더 높은 곳으로 가게 되면 그제야 비로소 나를 찾을 수 있음을 말입니다.


​특별한 일 없을 것처럼 평온한 어항 속 잔잔한 울림에도 함께 잔잔하지 않고 왜 헤엄쳐야 하는지, 가만히 기다리기 보다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다섯 편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마음 상처의 응어리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풀어내지 못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데요. 그저 평범한 일상을 읊조리는 듯한데 이야기의 끝을 읽고 있을 때는 마냥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나는 이제야 알았어.

아줌마가 되어서야 깨달았어.

류가 이 마을에서 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지느러미를 움직였다는걸.

나를 위해 힘든데도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였다는걸.

이 주먹이 류의 지느러미였구나.



이 수조 속에서 슬픈 일을 겪지 않도록, 괴로운 일을 겪지 않도록 이 할미가 지켜주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단다. 네 페이스대로 하렴.

언젠가 스스로 길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그날까지 이 할미 안에 있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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