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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9
부연정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소개할 도서는 청소년 소설 추천도서로 주인공이 망자의 마지막 편지를 전하는 저승 우체부가 되며 겪는 성장담, 다산책방 출판사의 「저승 우체부 배달의」입니다.
81억 명 중에 선택받은 한 명이라고?

전 세계 인구 81억 명 중에 단 한 명으로 선택된 저승 우체부의 역할을 하게 되는 열네 살 달희!
소심한 성격의 달희가 우연히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우체부 역할을 하게 되며 죽은 자의 편지를 산 사람에게 전달하게 되는 아주 독특한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인데요.

단순히 달희가 편지를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는 순간 그들의 사연을 알게 되고 그 편지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각각의 사연들 속에 하나같이 묻어나는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사랑은 우리가 현실에서 잘 알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아주 사소한 것들일 수 있습니다.
청소년 소설 「저승 우체부 배달희」를 통해 그 감정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되는데요.

무엇보다 이 청소년 소설이 돋보인 이유는 겉으로 보기엔 소심하고 내성적인 달희가 저승 우체부라는 특별하고 독특한 일을 통해 점점 세상과 연결되어가고 나아가는 성장 과정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나서기 힘들어 외면했던 소심한 달희가 편지를 전달하면서 세상의 아픔을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럼으로 인해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외면하던 것들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죠.

달희가 겪는 이러한 변화는 요즘 청소년들이 겪는 관계의 복잡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뒷말과 오해, 배제와 소문이 쉽게 오가는 요즘에 달희는 여느 아이들처럼 남을 헐뜯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타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조심스럽지만 정직하게 마음을 전하는 달희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태도를 나직하게 일깨워 줍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작품 「저승 우체부 배달희」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또 위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했던 성장의 기록인 청소년 소설입니다.
혼자만의 세상에 갇힌 것처럼 느끼는 누군가에게 「저승 우체부 배달희」는 분명 작지만, 크고 단단한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