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싸개 달샘이의 대궐 입성기 초등 읽기대장
김정숙 지음, 권문희 그림 / 한솔수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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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오줌을 모아 파는 거름 장수의 둘째 아들 달샘이는 열 살이다. 지금이라면 초등학교 3학년인 셈인데 달샘이는 아직도 밤마다 실수로 오줌을 싸는 오줌싸개다. 달샘이가 오줌싸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달샘이가 요즘 시대에 살았더라면 야뇨증으로 치료를 받았을 텐데 조선시대에 살았던 달샘이는 매일 어머니에게 혼나기만 한다. 야뇨증은 5세 이상에서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고 낮 동안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것을 말한다. 



달샘이의 야뇨증, 달샘이가 오줌싸개로 불리게 된 건 지난여름 돌림병으로 죽은 친구 개똥이 가족을 본 후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한편 오줌싸개 달샘이의 귀에 동변군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동변군이 되면 오줌싸개도 고칠 수 있고 끼니 걱정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부모님을 설득한 달샘이는 동변군을 뽑는 오줌 싸기 시합에 나간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줌싸개였지만 소변량이 많았던 달샘이는 '많이상'을 받으며 대궐에 입성하고 민간 의원인 봉침의원을 만난다. 그런데 달샘이가 눈 소변의 맛을 보는 봉침의원. 달샘이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나저나 대궐에 입성은 했지만 달샘이의 오줌싸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잠자리가 바뀌었다고 온 동네 소문 자자한 오줌싸개가 변할 리 없었던 것이다.



매일 아침이면 동변군들의 소변을 받는데 달샘이의 소변은 언제나 방바닥에 양보하는 꼴이라니... 게다가 약재방에는 약재가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달샘이는 오줌싸개라는 사실을 잘 숨길 수 있었을까?


아니,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오줌싸개를 고칠 수 있었을까?


또 약재방 도둑이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을까?


과연 달샘이는 정조 임금인 상감마마에게 시상받을 수 있었을까?


 



약재가 귀하던 조선시대에는 동변뿐만 아니라 백구 똥인 백구시도 귀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더럽고 상상하기조차 싫었을 약재지만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말처럼 그 당시에는 필요하지만 구하기 힘들었던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동변군을 꿈꿨던 달샘이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오줌싸개 달샘이의 대궐 입성기」.




동변군도 양반 동변군과 평민 동변군으로 나누어 구분했던 신분 격차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 도서이다.  



열 살 달샘이는 배고픈 시절을 보내며 대궐에 입성해 원대한 꿈을 꾸지만 대궐 생활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평민 동변군이었던 달샘이가 양반 동변군들의 횡포에 시련도 겪지만 자신을 알아봐준 봉침의원을 도와 멋지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한솔수북 출판사의 '오줌싸개 달샘이의 대궐 입성기'! 



 


 


달샘이와 같은 나이인 초등학교 3학년 바하가 제법 글밥이 많은 176페이지의 책을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이 도서를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아 참! 달샘이의 하나뿐인 형 수복이는 병으로 걷지 못한다. 아버지는 똥오줌을 팔아 번 돈의 대부분을 형의 치료비로 사용했다. 그런 집안의 둘째 아들이었던 달샘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항상 밝고 따뜻한 마음의 달샘이가 대궐에 입성하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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