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나의 마을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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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속을 뛰놀았던 다시마 세이조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림 속 나의 마을


'송이와 꽃 붕어 토토'로 만났던 그림책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유년 시절을 만날 수 있는 도서가 출간되었다.



직접 그린 독특한 그림으로 먼저 시선을 강탈하고,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 풍경이 그려지게 하는 세세한 글이 큰 특징인 다시마 세이조의 그림 에세이.




그가 환경과 평화를 사랑하는 그림책 거장이 된 데에는 어떠한 사연들이 있었을지 궁금한 가운데 그림 에세이 '그림 속 나의 마을'을 만나보았다.




퍼득퍼득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선과 자연의 강렬함을 닮은 매력적인 색상, 사고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구도의 원천이 된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가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글을 썼지만 후에 다시마 세이조가 살았던 집에 살고 있다던 한 소녀에게 받은 20년 전 편지에 의하면 그 풍경은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다시마 세이조가 알고 있던 산과 밭도 없을뿐더러 마을 풍경 또한 많이 달라졌다는 말에 확인차 방문한 그.



너무도 달라진 현재의 모습에 후회한 작가는 큰 충격을 받고 할 말을 잃기도 했는데 이내 이것을 추억이라는 작은 조각에 담아두고 그것을 그의 책에 쏟아내어 표현했고 또 표현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가 쓸 책에서 만나는 지금은 없어진 그때의 풍경을 그려본다.




그림 속 나의 마을 차례



오래된 정원이 있는 집

구멍 안 물고기와의 격투

메뚜기에게 받은 격려

운동화 사건과 집단 괴롭힘

죽지 않는 밤의 새

우리 엄마

빨간 고추

마음속 응어리들

아물지 않는 상처

파란 죽음의 세계

물고기에게 진 날



쌍둥이 형제 유키히코



다시마 세이조는 쌍둥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유년 시절 이야기의 대부분이 쌍둥이 형제 유키히코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전쟁이 끝나고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진마 아저씨 집에  다시마 세이조 일가 여섯이 몽땅 양자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진마 아저씨가 의도한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자 그 화살은 모두 다시마 세이조 일가에게 돌아왔고, 이때 쌍둥이 형제 유키히코가 없었다면 참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의 따돌림은 학교와 쌍벽을 이루며 거론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다시마 세이조 형제는 허약한 몸 탓에 따돌림을 당한다. 하지만 둘이었기에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림 속 나의 마을 속 풍경



분명 글을 읽는 데 머릿속으로는 분주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내 어릴 적 풍경과 비교하며 비슷한 풍경은 다시마 세이조의 글에 나의 추억을 빗대어 보기도 했다.



우연히 '그림 속 나의 마을'을 읽다가 이 책에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아봤는데 풋풋한 풀 내음이 났다.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에서 나타난 냄새였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추억을 소환했고, 어릴 적 오빠와 함께 뛰놀던 친정 풍경을 지금의 모습이 아닌 30년 전의 모습으로 회상했다.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꽉 차 있었던


어린 시절,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열중했던 시간이


'보석'이 되어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서


반작이고 있다.


살며시 눈을 감고 그림 속 다시마 세이조의 마을을 떠올려 본다. 다시마 세이조가 담고 싶었던 유년 시절 풍경을 그린 그림을 떠올려 본다.




책을 읽는 내내 여유로움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던 다시마 세이조의 '그림 속 나의 마을'


어릴 적 살던 동네를 떠나 도시에 살고 있는 모두에게 그림 에세이 '그림 속 나의 마을' 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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