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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망 - 나만의 주문을 외다! ㅣ 우리말 시리즈
조현용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3월
평점 :

단순하게 내뱉던 말들이었지만
이 우리말에는 숨은 뜻이 있었다.
가령, '일없다'라는 말은 북한 말로
상대를 안심시킬 때 쓰는 말이다.
거절에도 예의가 있어야 하고 안심이 필요한데
'일 없다'라는 이 말에 토닥이는 행동까지 느껴져
마음을 더욱 괜찮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이제 마음 다스리기 좋은 도서로
「우리말 소망」을 들여다보자.
아버지는 아무에게나 쓸 수 없는 표현입니다.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람은 많지만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아버지만이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나는 아버지가 아닌 '아빠'라 부른다.
예전의 아버지는 지금의 아빠와는 사뭇 다르다.
가부장적이던 아버지는 시대가 달라져
다정다감한 아빠로 많이 바뀌었다.
아버지라는 단어에는 무거운 어깨가,
아빠라는 단어에는 즐거움이 느껴진다.
오늘따라 '아버지'라는 말이 더욱 정겹게 들립니다. p27
물론 예외는 있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니...
억울은 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감정입니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누군가는 내가 나태하다고 말한다.
억울하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쌓이면 어떻게 될까?
불공정한 일을 당하면 억울함을 느낀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세상이 다 그렇지 뭐.
내 잘못이 아니라 세상 잘못이야'라고 생각하고
그 일에서 벗어나면 어떨까요?
그러면 그 순간에 공간이 생깁니다.
우리는 이 공간을 여유라고 합니다.
억울함이 좀 성기게 되는 겁니다. p98
억울함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찾기를 이 책에선 권하고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억울함을 떨쳐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부터 찾아야 한다.
스스로의 모습을 깨닫는 것을 말이다.
어루만지다,
온 마음을 다해 달래다
어루만진다는 것은
무엇을 만지는 행위에서만 사용하지 않고
감정을 표현할 때도 많이 쓰인다.
즉, 어루만지다는
단순히 만지는 행위가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달래주는 것이다.
'어르다'라는 말에는 원래
'결혼'이라는 뜻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어르다'라는 어원적으로 '어울리다'와
관계가 있다고 봤다.
그래서 '만지다'에 위로를 한 움큼 넣으면
'어루만지다'가 된다.
기억,
행복한 기억을 그리움으로 간직한다
힘들고 슬픈 기억은
시간이 지나고 잊히지 않을 때
나를 더 괴롭힌다.
하지만,
행복한 기억은 어떨까?
우리 엄마는
8년 전에 우리 곁을 떠났다.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만 아리지 않고,
온몸이 시린 것처럼 아리다.
갑자기 떠난 엄마라서,
잘 해 드리지 못했던 나라서,
함께 하고 싶었던 우리라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함께했던 시간에서의 행복을 떠올린다.
추억은 아쉬움과 함께 오지만
행복한 기억임에는 틀림이 없다.
'remember는 다시 우리 속에
식구로 돌아오는 것이구나'....
어원적으로는 맞지 않더라도,
우리가 추억한다면 우리 속에서
늘 함께할 겁니다. p168
어른, 자란이
중세 국어에서는 '어른'을
'얼운 사람'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얼우다'라는 말은 '교배하다, 교합하다'의 뜻으로
궁극적으로는 결혼한 사람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즉, 예전에 어른은 결혼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p197
그런데 결혼을 한 나지만,
아직도 성장통으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다.
성장통, 아프지만 아픈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아픈 만큼 성숙하다고 했는데
성숙의 완성은 없나 보다.
늘 아팠고,
나는 매일매일 성장했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어른이 되지 못하고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겪을 만큼 겪어야 하는 게 성장이라면
나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겪어내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마음 다스리기는 더 어려워졌다.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듯
확진자 수를 확인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 콧물 흘리며 묻혀낸 흔적을
자가 진단키트에 녹여낸다.
하지만 이젠 나도 나만의 주문을 외워본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기쁘게.'를 담은
가득 찬 나의 소망 바구니를 바라보며....

소망은 늘 담아두고,
곁에 두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는
우리의 간절함을 담고 있습니다.
_ 작가의 말에서

마음을 다스리기 원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마음 다스리는 글이 담긴
'우리말 소망'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