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ㅣ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9월
평점 :
작은 행복이 되기도,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하는 보석의 이야기

특별한 마력을 지닌 여섯 가지 보석들 이야기 '길벗스쿨'의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보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보석에 얽힌 신비롭고 묘한 이야기에는 흥미가 꽤 많은 편이다. 보석은 영롱하고 아름다운 데다 신비로운 매력과 비밀스러운 사연까지 있으니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을 읽고 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무작정 보석을 사 모으는 어리석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목차

라피스 라줄리
호박
토파즈
비취
흑진주
다이아몬드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라피스 라줄리 _ 영혼을 그린 초상화

호세라는 소년은 그림은 잘 그리지만 원하는 그림이 아니면 그릴 수 없는 화가였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썩 잘 그린 탓에 부모님은 궁정 화가를 만들기 위해 유명한 귀족 집안 바르가스 가문이 고용한 화가 알폰소의 제자로 보냈다. 하지만 호세는 알폰소의 지시대로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 아닌 이상 그릴 수 없었던 호세는 허드렛일만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분이 높았던 에밀리아를 그리기 위해 나선 자리에서 그녀에게 반하고 만다. 에밀리아는 바르가스 집안 셋째 딸로 태어나 가문을 위해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앞두고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고, 고심 끝에 알폰소는 한 번도 웃지 않았지만 웃고 있는 에밀리아를 그렸다. 그런 알폰소를 뒤로하고 호세는 에밀리아와의 만남에서 미처 전해주지 못했던 라피스 라줄리 구슬을 빻고 갈아서 물감으로 만든 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호박 _ 어둠을 품고 있는 돌의 정체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열 살짜리 여자아이 이파와 동갑내기 사촌 로난은 친남매처럼 사이가 좋았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이파는 캐러멜 빛깔이 나는 덩어리 하나를 발견하고 그것이 나무에서 흘러나온 끈적한 송진이 길고 긴 시간을 거쳐 굳어진 돌, 호박이라는 것을 할머니께 듣게 된다. 이내 로난에게 선물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너무나 매혹적이었던 호박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그런 이파에게 할머니는 주운 호박이 맑고 투명한지, 검은 얼룩이나 벌레 같은 게 들어있진 않은지에 대해 묻는다. 깨끗하지 않은 호박은 몸에 지녔을 때 나쁜 일이 생긴다는 말을 무시한 채로 말이다. 한편 로난은 이파가 주운 호박을 자신에게 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나게 되고 결국 서로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다음날 이파는 로난을 만나지 못한 채 바닷가에서 호박을 주우러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로난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자신의 탓만 같아 마음이 쓰이는데....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토파즈 _ 행운의 수호석

잇산이라는 젊은 요리사는 커다란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스승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잇산에게 가게를 이어줄까 겁이 났던 사형들은 못된 일을 꾸며 잇산이 쫓겨나게 만들고 그런 잇산 앞에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초라한 차림의 노인은 잇산에게 여러 가지 보석들을 보여주며 보석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잇산은 다른 보석들과 견주면 보잘것없이 작고 광채도 덜 한 조그만 토파즈에 꽂혔고 보석 장수 할아버지는 잇산에게 소중하게 간직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거라며 토파즈를 건넨다. 토파즈를 항상 지니고 다녔던 잇산은 시장에서 노점 일을 시작했고 이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됐다. 그런 잇산에게 다시 나타난 노인은 잇산이 토파즈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전해진다며 아리송한 말을 하고 사라진다. 그 뒤로 잇산은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었고 어느 순간 자신이 지닌 토파즈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이는 보석들을 사들이게 된다. 그러나 잇산은 끝내 망했고 다시 나타난 노인은 토파즈를 배신했다고 하는데...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비취 _ 저주받은 가문의 비밀

'선호'라는 가문의 사람들이 영주로 있는 나라는 비취가 항상 풍족하게 나는 곳이었다. 이곳에는 부모님에게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 청비가 있었고 청비는 바로 선호 가문 44대 영주의 외동아들이다. 모든 것이 허락된 청비에겐 열일곱이 될 때까지 단 하나 허락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밤이 되면 창이 없는 방에 자물쇠까지 채워 지내 밤의 어둠을 접하지 못하는 것.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 활쏘기를 가르쳐 주는 주현을 통해 그 방을 빠져나오기로 한다. 그리고 주현을 통해 밝혀진 청비와 가문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흑진주 _ 검은 눈동자에 가려진 진실

귀족들과 명문가 상류층 사람들이 여는 무도회는 결혼 상대를 찾기에 안성맞춤인 사교모임이다. 하지만 앙리라는 청년은 이 모임에 진저리가 났다. 자신의 배경을 보고 다가오는 젊은 여인들이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친구의 설득으로 베일에 싸인 귀부인을 만나기 위해 사교모임에 향한 앙리는 단번에 그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하지만 그녀와의 허락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게다가 정해진 시간에 만나는 남자들은 앙리뿐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남편감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 구애하는 수많은 남자들에게 결투를 시킨다. 결투는 바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보석을 보내준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것이었다. 앙리는 그녀와 결혼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특별한 보석을 찾아 나서게 되고 실비아가 가진 흑진주를 사기 위해 만나지만 실비아는 팔지 않고 잠시 빌려주겠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앙리는 다시 돌려주겠노라며 약속하고 흑진주를 베일에 싸인 그녀에게 바치지만 그녀의 대답을 듣기 위해 그녀를 찾아갔을 때엔 그녀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결국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가지만 여기저기 경찰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다이아몬드 _ '왕의 재앙'이라 불린 돌

마지막은 다이아몬드다. 이 글은 화자가 다이아몬드인 것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가 자신을 소유한 자들의 이야기를 펼친 이야기로 보석의 시선에서 바라본 점이 매우 독특했다. 지금까지 마석관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과연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여섯 가지 보석이 들려주는 이야기. 마석관은 벌써 2권째 출간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글이다. 이 작가는 전천당으로 유명한데 그 외에도 써 내려간 도서들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의 보석들처럼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다. 보석을 좋아하진 않지만 거저 준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더 이상 보석은 아름답고 화려하고 값비싼 것이라는 한정적인 뜻의 돌이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된 이야기가 떠오르고 때론 피해야 할 보석도 있다는 것을 알 게 된 것 같다. 그런 이상 무심코 받아들이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석 싫어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은 것은 인간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