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행운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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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행운이... 사라지지 않게 해 주세요. 제발요... 제발....


♬깊고 작은 산골짜기 사이로~ 맑은 물 흐르는 작은 샘터에~ 예쁜 꽃들 사이에 살짝 숨겨진~ 이슬 먹고 피어난 네잎클로버~ ♪


어릴 적 시골길은 늘 제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어딘가 모를 행운을 찾아, 혹여나 내가 찾지 못해 못 오고 있는 행운이 있을까 싶어 찾고 또 찾았던 네잎클로버. 그렇게라도 행운이 내게 깃들기를 바라고 바랐던 어린 시절이었는데요. 어느순간 길가에 클로버들이 즐비해도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내 멋대로 행운 뽑기』를 통해 다시금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내가 바랐던 행운을, 내가 가진 행운을 찾아, 해맑던 그때의 미소를 지어보려고 합니다.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는 '주니어 김영사' 출판사의 베스트 창작 동화로 최은옥 작가님의 손에서 쓰인 글입니다. 나를 포함하여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판타지 동화로 친구도 뽑아보고, 아빠, 동생, 반려동물, 그리고 나 자신까지 뽑아봤는데요. 이번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행운을 뽑는다고 합니다. 과연 간절한 마음으로 네잎클로버의 행운을 찾던 것만큼 소중한 나만의 행운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내 멋대로 행운 뽑기』 차례



짜증 나는 하루


에이, 설마


행운을 내 맘대로?


행운 뽑기 최고야!


부러울 게 없는 날


주사위의 비밀


내가 가진 행운


최은옥 글 / 김무연 그림



 『내 멋대로 행운 뽑기』 '난 행운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니까요.'



시작부터 이 책의 주인공 준우에게서 '머피의 법칙'이 떠오릅니다. 숙제를 가져오지 않아 다시 집에 다녀오느라 지각한 일을 시작으로 급식도 꼴찌로 받아 좋아하는 음식도 많이 못 먹고, 청소까지 걸렸으며,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지고, 학원 차도 놓쳤고, 친구들 앞에서 운동화 끈에 걸려 넘어지기까지...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데 승강기 고장으로 점검 중이라니... 13층까지 오르는 계단 위의 준우 몸은 무거운 돌덩이보다 더 무겁습니다.




하루 종일 짜증만 나는 하루였지만 준우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번질 수 있었던 것은 할아버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최악의 하루에서 단비 같은 할아버지의 존재. 근처에 사시는 할아버지는 준우를 보기 위해 종종 오시곤 하셨는데 그런 할아버지께 준우는 재잘재잘 짜증이 났던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덕분에 계단에서 준우를 만나는 특별한 행운이 있었다고 말하는 할아버지. 준우에게 할아버지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다음날 준우는 또 울상입니다. 준비물로 가져와야 했던 실로폰을 두고 왔기 때문인데요. 혹시나 사물함에 오래된 실로폰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는 준우의 손에 '행운을 뽑으세요!'라고 적힌 색동 주머니가 만져졌습니다.



1. 아무도 모르게 두 주사위를 동시에 던지세요.


2. 두 주사위에서 같은 수가 나오면 행운을 드립니다.


3. 원하는 행운을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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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주사위를 던진 준우는 황금빛이 뿜어져 나오는 같은 수의 주사위 두 개에 놀랍니다. 놀람도 잠시 쿵쿵대는 가슴으로 오늘 실로폰 검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리는 준우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갑자기 다급한 전화를 받은 선생님께서 실로폰 검사를 다음 주에 한다고 합니다. 준우의 첫 번째 행운이 찾아왔네요^^



그 뒤로 준우는 인기 많은 해린이와 짝꿍을 하게 되는 행운을, 글쓰기 시간에 준우의 글이 뽑히는 행운을, 체육시간에 했던 피구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남아 준우 편이 이기게 되는 행운을, 그리고 시험에서 올 백 점을 맞는 행운까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갖고 싶었던 휴대 전화와 자전거, 게임기까지 부모님이 사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복권 당첨까지 되는 행운마저 생겼습니다. 준우는 이제 부러울 것 없는 행운아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렇게 행운만 가득할 줄 알았던 준우에게 이상한 조짐이 보였습니다. 5년 가까이 함께 지낸 거북 '장군'이를 잃어버리게 되고 친한 친구였던 동민이, 승윤이, 태호와 멀어지게 됐으며 사랑하는 할아버지마저 쓰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발견한 색동 주머니 안의 주사위 사용 설명서였던 종이의 뒷부분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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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나의 수에 한 번씩, 기회는 딱 여섯 번입니다.


5. 조심하세요!


행운을 얻은 만큼 원래 가진 행운이 사라집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종이의 뒷부분은 준우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장군이를 잃을까 봐, 친한 친구들을 잃을까 봐, 사랑하는 할아버지한테 끔찍한 일이 생길까 봐 너무 무서웠던 준우는 할아버지와 만나기로 했던 공원 언덕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달을 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준우는 자신에게 주어졌던 행운을 하나씩 떠올립니다. 그리고 달님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내가 가진 행운이...


사라지지 않게 해 주세요.


제발요... 제발....


과연 준우는 자신이 가진 행운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소중한 우정과 가족을 지킬 수 있었을지 『내 멋대로 행운 뽑기』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우리들은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행운을 쫓다가 내가 가진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지나고 나면 이미 없어져 버린 원래의 것들에 대한 후회로 인해 마음이 아픈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지금 내 주변을 한 번 돌아보고 내가 가진 행운을 되새겨보며 더 이상 이미 가진 행운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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