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마녀 수피아 그림책 4
김혜진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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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기분이 이상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어.


1,200살 하고도 1살이 더 넘은 마녀와 친구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일곱 살 태양이는 마녀의 나이에 조그마한(우리 집에서 가장 작은) 입을 위아래로 쩍 벌리고 놀랍다는 표정을 최대한 지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마녀지~ 하며 이내 벌린 입을 다물었지만요^^;; '수피아 어린이' 출판사의 『내 친구는 마녀』는 마녀인 친구를 소개하는 사람의 글이 아닌 마녀의 입장에서 쓰인 글입니다. 그런데 왜 제목이 『내 친구는 마녀』인지 알아볼까요?^^





심술궂은 마녀는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혼자 지내며 오랫동안 마을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200년 하고도 1년이 지나 마법 힘이 사라지게 되었다네요.




마법의 힘이 사라진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요? 아마도 마법의 힘이 몽땅 사라지면 어린아이가 되는 모양입니다. 마녀가 어린아이가 되었으니까요^^




 


마녀는 다시 마법의 힘을 되찾고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마녀에게 남은 방법은 딱 한 가지! '친구 만들기'라고 하는데요.



마녀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친구 만들기'였습니다. 긴긴 시간 동안 단 한 명의 친구 없이 지낸 마녀에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간 마녀는 무작정 친구하자며 말을 건넵니다. 예상했듯이 잘 될 리가 없죠? 본인이 어린아이가 되었다는 것을 잊은 채 할머니에게 거들먹거리는 모습이라니... 아무래도 친구 사귀기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모양입니다.




그런 마녀가 세 번째로 만난 인간은 마녀와 모습이 비슷한 한 아이였습니다. 마녀는 앞서 만난 할머니와 아저씨와 동일하게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이봐.


나는 나이도 정말 많고,


반짝이는 돌도 여러 개 가지고 있어.



나랑 친구 안 할래?



아이는 그런 마녀를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썩은 치아를 자랑하며 숨바꼭질을 하자고 하네요. 아이의 순수함이란 1,201살 먹은 마녀도 움직이게 하는가 봅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가운데 마녀를 찾다가 아이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마녀는 아이가 걱정돼 자신도 모르게 마법 주문을 외쳤는데요. 어? 마녀는 마법을 쓸 수 없지 않았나요? 예상대로 마녀는 이미 이 아이와 친구가 되었기에 마법의 힘을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원래 몸으로 돌아온 마녀는 친구를 찾는 아이 앞에 섭니다. 마녀와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지금도 옆에 있을지 모르는 1,201살의 마녀와 친구 사이라면 아마도 회장님맘은 든든할 것 같습니다. 내가 알 지 못하게 곁에 있으며 도와줄 것만 같았으니까요^^ '수피아 어린이' 출판사의 『내 친구는 마녀』는 그림이 아주 독특합니다. 마치 아이가 끼적인 것 같은 글과 그림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심하게 잘라낸 가위질, 투박하게 그려낸 연필 자국이 친근감이 느껴져 더욱 좋았습니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 두고 마녀가 '친구 만들기' 하는 모습을 나지막이 읽어주고 싶네요. 이미 태양이는 한글을 읽을 줄 알기에 먼저 읽어버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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