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혼나는 기술 그래 책이야 38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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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만드는 '잇츠북 어린이' 출판사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가 벌써 38번째 출간되었네요. 이 책은 혼나기만 하는 듯한 10살 도룡이의 '잘 혼나는 기술' 터득 과정을 일기 형식처럼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회장님맘도 우리 삼 남매도 이 책을 통해 잘 혼나고 잘 혼내는 기술을 익혀보겠습니다.^^




『잇츠북 어린이_잘 혼나는 기술』 차례



표지부터 보인 주인공 도룡이의 표정은 입을 꾹 다물거나 소리 지르는 듯 크게 벌리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과연 도룡이의 표정이 무엇을 말해 주려는 것인지 책을 읽어볼까요?^^




『잇츠북 어린이_잘 혼나는 기술』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억울해!



용과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해서 이름에 '룡'을 넣어 지은 열 살 도룡이와 호랑이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해서 이름에 '호'자를 넣은 여섯 살 도호는 형제입니다. 같은 뱃속에서 나온 형제이지만 엄마는 도호에게만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혼내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도룡이는 또 야단을 맞고 아침을 굶는 반항을 하고 등교합니다.




등굣길에 만난 수용이의 꼬임에 넘어가 선생님께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역시 선생님은 도룡이에게만 더 엄하게 꾸짖는 것 같습니다. 그런 도룡이에게 수용이는 미안해 하기는커녕 오히려 문제가 많다고 하네요.


너는 혼날 때


'나 좀 더 혼내 주세요, 혼내 주세요.'


이런다는 말이야.


혼나는 상황이 되면 어김없이 도룡이는 혼날 짓을 하지 않았다고 울면서 따지기 일쑤였습니다. 따지지 않았다가 더 억울한 상황이 되기 싫었던 도룡이는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방법이었지요.




수용이의 '잘 혼나는 기술'에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지만 곧 도룡이는 그 기술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용이의 거짓말에 함께하는 조건으로 최신 보드게임인 '콩나물 키우기'를 하기 원했지만 들통이 났으니 안된다며 양심도 없는 사람 취급합니다. 그런 수용이에게 뿌린 모래가 하필이면 교감선생님 머리 위로 떨어졌으니 이때야말로 도룡이는 '잘 혼나는 기술'을 연마할 때인 것이죠.




『잇츠북 어린이_잘 혼나는 기술』 그래 이거야! 잘 혼나는 3단계 기술!



수용이가 말하는 '잘 혼나는 기술'은 고양이들에게서 배운 방법이었습니다.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이불 위에 오줌을 쌌고 아빠 고양이가 혼을 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을 우연히 보게 된 수용이. 한 마리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아무 소리도 안 냈으나 다른 한 마리는 야옹야옹하며 말대꾸를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말대꾸한 아기 고양이는 아빠 고양이에게 얻어맞았고 가만있던 고양이는 오히려 귀엽다며 통조림까지 얻어먹은 데서 배운 방법!




수용이가 얘기한 '잘 혼나는 기술'은 바로 3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었습니다.


1단계 : 세상에서 가장 반성하는 표정 짓기


2단계 : 귀 틀어막기


3단계 : 1분에 한 번씩 '죄송합니다.' 말하기


이 기술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교감선생님께 불려갔다가 이 방법으로 별로 혼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완벽한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도룡이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임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3단계를 접하고 엄마로써 반성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사과받기에만, 겉으로 반성하는 모습만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핑계만 대고 억울하다며 눈물을 보이게 만든 것은 엄마였다는 것을 역으로 깨닫게 됐습니다. 아이에겐 엄마의 믿음이, 엄마의 다독임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을요.


『잇츠북 어린이_잘 혼나는 기술』 나 대신 누군가 억울한데 왜 마음이 편치 않지?



잘 혼나는 기술을 터득하고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듯했던 오도룡은 평소 얄밉게만 보였던 동생 오도호가 치즈빵을 먹지 못하게 감추려 하다 장식장 유리가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혼 내려는 엄마 앞에서 그동안 익힌 '잘 혼나는 기술'을 선보이며 상황을 모면하는데요.




'차라리 혼나고 말걸...'



이번에도 성공했다며 좋아할 것 같았지만 눈물이 쏙 빠지게 야단맞은 동생이 어째 마음에 걸립니다. 이런 생각이 맴돌자 도룡이는 잠을 청할 수 없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사실을 말하기로 합니다. 대신 아무도 모르게 핸드폰에 녹음을 하죠.




『잇츠북 어린이_잘 혼나는 기술』 진심을 담은 진짜 잘 혼나는 기술!



지난밤의 찝찝한 기분으로 일어난 도룡이는 평소와 다른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등교를 하게 됩니다. 점심을 먹은 후 어김없이 나타난 수용이로 인해 축구를 하게 되고 구석에서 축구화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주인이 없을 것 같다는 수용이의 말과 함께 축구화를 신으면 잘 할 것이라는 생각에 못 이긴 척 수용이가 신겨주는 축구화를 신습니다. 하지만 그 축구화는 교감선생님의 것이었고 또 혼날 것만 같았던 도룡이는 내가 억울하지 않으면 누군가 억울해지는 상황을 생각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주변에 꼭 수용이 같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주 얄밉죠ㅋㅋㅋ 도룡이 입장에서 참 억울할 만도 합니다. 물론 친구가 부추긴다고 해서 모든 잘못이 그 친구에게 있는 것은 아닌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인을 제공한 친구를 원망하기보다 도룡이가 깨달은 것처럼 스스로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편이 본인을 위한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참! 도룡이의 결말은 그림으로 대체합니다. 과연 엄마는 어떻게 도룡이의 마음을 알고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힌트는 진심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시죠? 직접 책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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