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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ㅣ 그래 책이야 36
이승민 지음, 이경석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월
평점 :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그렇다면 주인공 본인도 무공의 고수임을 몰랐다는 사실로 보입니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주먹을 쥔 손이 번쩍이고 그에 대항하는 백발의 남자는 몸에서 거대한 빨간 용을 뿜어 맞섭니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검은 선글라스의 깍두기(?) 아저씨들까지... 표지만 보아도 흥미진진할 것만 같은 이 이야기가 엄청 궁금하시죠? 향이가 일기처럼 써나가는 글 형식으로 무공을 펼치는 이야기 함께 들여다보아요^^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_ 진정한 무공의 고수는 힘을 써야 할 때와 감춰야 할 때를 아는 법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향은 지난겨울, 우연한 기회로 '강공방식'을 배우게 됐습니다. '강공방식'을 알게 해준 분은 바로 동네에서 엄청 유명한 맛집 '만나분식'의 주인 할머니셨습니다. 알고 보니 분식집 할머니는 '정산선인'이라 불리는 무술인이었고 이 할머니를 통해 향이가 재능을 발견하게 되며 무공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엔 분식집을 매일같이 방문해 조금씩 배우던 것이 떡볶이를 매일 먹는 것으로 안 아빠의 반대로 2주에 한 번씩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향이가 안타까웠던 할머니는 향이에게 '강공방식'이라는 책을 건넸고 그렇게 향이는 혼자서 수련하게 됩니다.
향이의 무공은 날이 거듭될수록 일취월장이었습니다. 그런 향이에게 정산선인 할머니는 무공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며 충고해 줍니다. 그 말을 새겨 무공을 써서 혼내주고 싶었던 상황을 잘 모면하고 참아옵니다.

그런데 진지하게 책을 읽다가 가끔 나오는 이 그림들 때문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그냥 수련하는 내용인데 배불뚝이 대머리 아저씨가 웬 말입니까. 권법 이름도 웃음을 자아내는데 한몫을 합니다.
2장 - 반달곰 발바닥 권법 / 3장 - 수달 회피 권법 / 4장 - 치타 달리기 권법 / 5장 - 메뚜기 뒷다리 권법 / 6장 - 독수리 눈알 권법 / 7장 - 박쥐 귀 권법
원래 권법들이 이런 이름들을 사용하나요? 무공에 대해 무지한 저로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그림을 보고 웃기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니 이거 웃음을 의도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_ 무공을 써야 할 때가 왔다.

진정한 고수는 힘을 써야 할 때와 감춰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도저히 힘을 숨기지 못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바로 인형이 나뭇가지에 걸려 울고 있는 아이를 보았을 때 '메뚜기 뒷다리 권법'으로 도운 일과 설사병이 난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배가 아파 똥이 엄청나게 센 힘으로 나오려고 해서 '치타 달리기 권법'을 쓴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일 말고는 힘을 쓸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완전 범죄가 될 뻔한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
드디어 범인이 잡히다!
바로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에 휘말려 억울하게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잡혀가는 아빠를 보게 된 것입니다.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_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

향이의 무공 실력을 아는 유일한 친구 영주와 함께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며 아빠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게 되는데... 경찰에 얘기했지만 증거가 없다며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사흘 뒤 두 사람을 찾아온 '블루스카이'의 김대풍 실장은 아빠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서 '블루스카이' 회장을 만나도록 합니다.
이윽고 만나게 된 양곽 회장은 아빠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을 알고 있다며 범인이 누군지까지 밝혀줍니다. 놀라운 사실은 바로 범인이 양곽 회장이라는 사실. 아무 거리낌 없이 사라졌다는 다이아몬드를 보이면서 본인이 범인이라는 것을 밝히는 회장에게 무슨 속셈이 있는 것일까요?
한 술 더 떠 양곽 회장은 이 모든 일을 꾸민 의도가 단순히 '재밌어서'라고 합니다. 또 단 한 번도 실수나 단서를 남긴 적 없는데 향이 친구 영주가 단서를 찾아낸 사실이 또 '재밌어서' 부른 것이라고까지 합니다. 증인을 없애기 위해 향이와 영주를 불러들였나 싶었는데 그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언제든 그냥 가면 된다며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일관하는 양곽 회장.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_ 아빠를 구하라!

양곽 회장이 범인이라는 것을 경찰에게 얘기해봤지만 평소 겉으로는 선행을 많이 베풀고 있었기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변장을 하고 향이는 직접 나서기로 합니다. 알고 보니 양곽 회장의 수하 김대풍 실장도 무공을 쓰는 사람이었고, 향이의 무공에 비하면 약했기에 거뜬히 물리칩니다. 하지만 향이는 이내 마음을 접고 돌아서게 됩니다. 아빠를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양곽 회장의 경호원)을 다치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_ 양곽 회장의 도발

아빠의 재판을 앞두고 다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블루스카이'의 양곽 회장이 미래가 기대되는 어린이들을 선발해서 장학금을 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로 향이와 영주에게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단상으로 올라간 향이에게 양곽회장은 심심해서 참을 수가 없어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사흘 뒤 양곽 회장은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을 해결하게 된 것이 향이와 영주 덕분이라며 재미를 위한 도발을 합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마치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흐름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추리소설 중에는 범인을 찾아 추리하는 것과, 범인을 미리 밝히고 사건을 추리하는 것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소 이해되지 않는 양곽회장의 행동이 어이없다가도 그것을 해결하는 향이와 영주의 반격이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묘한 매력을 주는 듯합니다.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_ 양곽 회장의 정체

표지에서 나왔던 장면이죠. 무공의 고수 향이가 양곽회장과 맞서는 장면! 이럴 수가! 양곽 회장도 무공을 익힌 고수였네요. 아빠를 구하기 위한 향이의 노력은 과연 빛을 발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당연히 향이가 양곽 회장을 물리치고 아빠를 구했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물리쳤을까요? 참고로 막판에 최강 웃음 한방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유포하며 마무리합니다.^^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_ 회장님맘의 후기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던 '그래 책이야 36번째 이야기 / 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웃음의 요소가 곳곳에 베어 있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흐름이 읽기를 멈출 수 없었던 마력이 있는 책!

막판 최강 웃음 한방의 힌트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 상황을 알고 나면 주의사항마저 웃긴 한방! ㅋㅋㅋ 책에서 확인하세요~ ㅋㅋㅋ
